[디벨로퍼 리포트]외형 키우는 신세계프라퍼티, 투자 더 늘린다스타필드 수원점 수익 안정화…대규모 개발 계획에 차입금 '1.7조'
김서영 기자공개 2025-04-18 07:38:3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7일 07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스타필드 수원점 운영 안정화를 등에 업고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4000억원을 돌파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안정적인 사업 실적에 더해 센터필드 복합상업시설 투자펀드 등 배당수익을 거두며 수익성도 증대됐다.다만 대규모 부동산 개발 투자 부담이 이어지며 총차입금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청라, 창원 등에 들어서는 스타필드 신규 점포와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프로젝트 등이 예정되면서 지난해 총차입금이 1조7000억원에 육박하게 됐다. 부채비율도 84.1%로 상승했다.
◇스타필드 수원, 영업 첫해 매출 '1000억'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43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16년 스타필드 하남을 개장한 이후 최대 매출 실적이다. 2021년까지 2000억원대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2022년 3108억원으로 증가하며 3000억원을 넘었다. 매출액은 2023년 3757억원까지 늘었고, 지난해 매출액이 14.45% 늘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건 스타필드 수원점 운영이 안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타필드 수원은 지난해 1월 문을 열었다. 스타필드 수원은 신세계프라퍼티와 KT&G가 각각 지분율 50%를 보유하고 있다. 공동기업 형태로 운영돼 신세계프라퍼티에는 관계기업으로 인식된다.
스타필드 수원이 영업 첫해 1049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안착했다. 이는 스타필드 하남(1380억원)과 스타필드 안성(748억원) 등 세 곳의 영업점 중 두 번째로 높은 영업수익이다. 게다가 높은 수익성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45억원, 순이익은 140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수익성 측면에서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373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으며 선전했다. 이는 전년 동기(946억원)와 비교해 45.14% 급증한 수치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한때 2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4년 연속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수익성 개선에는 배당수익 증가가 한몫했다. 스타필드 점포를 중심으로 임대수익과 지분법이익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그런 가운데 역삼 센터필드 복합상업시설 투자펀드인 '이지스제210호사모부동산투자회사(이지스210호)'에서 400억원이 넘는 배당금 수익을 올렸다. 배당금 수익은 전년 동기(352억원)보다 25% 증가한 440억원이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지스210호 지분 49.7%를 보유 중이다.

◇총차입금 1.7조 육박, OCF 웃돌아…부채비율 84%
신세계프라퍼티가 경영 실적에 성과를 거둔 가운데 재무구조 관리에도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사업 확장에 나서며 총차입금 증가세가 가파른 모습이다. 지난해 총차입금은 1조6868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세계프라퍼티 총차입금은 2020년 7416억원으로 1조원을 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1년 1조441억원을 기록했고 2022년과 2023년 1조3000억원을 웃돌았다. 지난해 총차입금이 1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1년 새 26.86% 급증했다.
주목할 점은 총차입금 규모가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을 넘어섰다 점이다. 지난해 OCF는 1조4222억원이었다. 전년 동기(1조2269억원)와 비교하면 15.92%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실적이 증가하면서 현금흐름도 개선된 것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총차입금은 OCF를 18.6% 웃돌았다.
주요 재무비율에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신세계프라퍼티 부채비율은 84.1%로 전년 동기(70.6%)와 비교해 13.5%p 급등했다. 부채비율이 80%를 넘은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2020년만 해도 부채비율은 59.1%로 낮은 수치를 유지했다. 그러나 총차입금이 1조원을 넘기며 부채비율도 덩달아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차입금의존도는 37.3%로 1년 새 4.5%p 상승했다.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이 예정돼 있어 당분간 재무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2030년까지 약 13조원의 부동산 개발 투자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청라와 창원, 광주에 스타필드 신규 점포 설립이 예정돼 있다. 또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과 화성 스타베이 시티 프로젝트가 있다.
관건은 자금 조달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미 지난 2023년 3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했다. 총차입금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차입 확대를 피하기 위해 영구채 발행을 택한 것이다. 이에 2023년과 지난해 금융비용은 각각 603억원, 523억원으로 예년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중장기 투자 계획에 따라 차입금이 증가한 측면이 있다"며 "올해 중 특별한 자금 조달 계획은 아직 없지만, 공사비 지급 등 자금 수요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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