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리츠' 힘주는 우리자산신탁 "그룹 시너지 극대화"김범석 대표, 우리금융 연계 영업 강화 추진…경영혁신 TFT 신설해 내부통제 강화 추진
유정화 기자공개 2025-05-08 14:11:56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2일 10시48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사업은 우리자산신탁이 중장기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핵심 분야입니다. 신탁과의 연계는 물론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등 그룹사와의 협업이 가능한 영역으로 우리금융그룹 전체적으로도 전략적 육성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김범석 우리자산신탁 대표(사진)는 더벨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리츠를 기반으로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창출하는 동시에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우리자산신탁은 우리금융그룹 내 주요 금융사들과 함께 '그룹부동산금융협의회'를 운영하면서 공동사업 발굴 등 실질적인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취임 직후 시너지사업본부 신설, 부동산금융 시너지 전략 총괄

김 대표는 우리자산대표로 취임한 뒤 은행 일선 영업 부문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자산신탁과 우리은행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담보신탁방식 대출, LH신축매입약정사업 등 우리은행, 그룹사와 협업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확장·발전시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금융 상품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취임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김 대표는 시너지사업본부를 신설했다. 그룹 연계 영업을 보다 정교하게 운영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조치였다. 본부는 자산신탁의 그룹 시너지 전략을 총괄하는 시너지총괄팀, 그룹사 연계 사업을 전담하는 그룹사시너지팀, 외부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추진하는 금융사시너지팀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지난 1월부턴 우리금융그룹 내 주요 금융사들과 함께 그룹부동산금융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자산신탁이 의장사를 맡았다. 그룹 내 은행, 증권, 자산운용 등 각사 부동산금융 임원들이 참여한다. 공동사업 발굴, 투자정보 공유, 리스크 점검 등 실질적인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확대할 사업으로 리츠를 꼽았다. 그는 "신탁사업과 리츠를 기반으로 공동리츠 설립, 블라인드펀드 운용 등 그룹 차원의 투자모델 다변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창출하는 동시에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자산신탁은 현재 총 4개 리츠를 운용하고 있다. 2021년 자산관리회사(AMC) 인가 취득 이후 3개월 만에 '우리교산대토제1호리츠'와 계약을 체결하며 대토리츠 시장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뒤 같은 해 12월에는 '우리양정대토제1호리츠'를 설립했다. 이후 물류센터리츠, 역세권 청년주택리츠 등을 차례로 설정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책임준공형 사업장 43곳 중 41곳 '정상화' 완료
건설·부동산 시장은 공사비 상승, 미분양 증가에 따른 시공사·시행사의 부실 확대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신탁사들은 신규수주 감소와 수익성 저하 등을 겪고 있다. 우리자산신탁은 지난해 업황 침체 속에서 흑자를 기록했으나, 순이익 규모는 18억원으로 전년(323억원)과 비교해 크게 뒷걸음질 쳤다.
김 대표는 리스크 관리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보고 영업 확대와 리스크 관리의 균형 속에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는 사업성, 자금구조, 시공사·시행사의 재무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안정적인 사업 위주로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며 "또 수익성·안정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강점 사업분야인 담보신탁과 일반관리형 토지신탁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자산신탁은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책임준공형은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시공사의 책임준공기한보다 6개월이 지난 시기까지 신탁사가 책임준공을 약정하는 사업으로, 책임준공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신탁사가 공사 정상화를 위해 직접 자금(신탁계정대)을 투입하는 구조다.
김 대표는 올해 전략사업본부를 사업총괄본부로 개편하고 회수전략 수립·지원 기능을 강화해 기투입된 신탁계정대 회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는 "2023년 말 43개였던 책임준공형 사업장 중 41개가 준공을 완료했다"며 "나머지 사업장도 조속한 사업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직원 윤리행동기준 제정…"신뢰 경영으로 시장 선도"
김 대표는 부동산신탁업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신뢰를 꼽았다. 그는 "고객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회사, 신뢰받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리자산신탁은 올해 경영혁신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 TFT는 △내부통제 개선 △리스크 관리 시스템화 △임직원 윤리·준법의식 제고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조직 내 관리 사각지대를 줄이고, 보다 명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또 우리자산신탁 임직원의 윤리행동기준을 제정하고 이를 조직문화 전반에 확산시키고 있다. 김 대표는 "단순한 규범을 넘어 고객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성과주의보다는 윤리·책임의식을 내재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내부 역량을 한층 더 단단히 다지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혁신과 신뢰 중심의 경영을 통해 시장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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