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풍향계]패스트레인 주관 따낸 신한증권, 'K-뷰티' IPO 쌓인다아로마티카 상장도 조력…코스메틱 트렉레코드 주목
이정완 기자공개 2025-05-08 08:05:47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2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부 시술 전문 플랫폼 여신티켓을 운영하는 패스트레인이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다. 올 들어 주관사도 선정했는데 'K-뷰티(K-Beauty)' 주관 영역에서 낯익은 이름이 보인다. 바로 신한투자증권이다.패스트레인 역시 지난해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이끈 점에 주목했다. 작년 사례 후 신한투자증권을 찾는 뷰티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들어선 비건 화장품으로 유명한 아로마티카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실적 추가에 한창이다.
◇작년 순손실 5000만원…흑자전환 '눈앞'
패스트레인은 지난달 말 신한투자증권을 코스닥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 패스트레인에 제안서를 냈고 회사도 이에 호응했다.
2016년 설립된 패스트레인은 피부 시술에 특화된 정보 플랫폼 여신티켓을 운영하는 회사다. 피부 시술이나 성형 수술을 원하는 소비자와 병·의원을 매칭한다. 2017년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한 뒤 2020년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IBK캐피탈, 대교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30억원 넘는 자금을 마련했다. 2021년 말에는 12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마쳤다.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2021년 매겨진 기업가치는 5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작년부터 흑자 전환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2023년 매출 92억원, 영업적자 25억원을 기록했는데 작년에는 매출 137억원, 영업적자 4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순손실은 5230만원이었다.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며 IPO에 나서게 된 배경에도 이 같은 수익성 개선 흐름이 있다.
기존 피부 시술 플랫폼 사업 외에 신사업도 준비 중이다. 신사업도 투자 포인트로 설명할 수 있을 때 상장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관사 선정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기업실사를 비롯 준비에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넘기고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는 흐름이라 올해 연간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며 "수익성을 끌어올린 뒤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피알 IPO 후 뷰티업계 관심 집중
패스트레인은 작년 2월 신한투자증권이 성사시킨 에이피알의 코스피 상장에 주목해 주관 업무를 맡겼다. 단독 대표주관사였던 신한투자증권 도움 덕에 당초 기대치보다 높은 몸값으로 상장하는 데 성공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아 공모가 상단보다 25% 높은 25만원으로 상장했다. 지난해 7월 5대 1로 액면분할해 7만원대 후반에서 거래 중인데 여전히 공모가보다 높은 수치다.
뷰티업계에서는 에이피알 상장 후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평한다. 신한투자증권도 K뷰티 트렌드를 바탕으로 사업 확장 수요가 커진 뷰티 업계를 공략하는 데 한창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뷰티 라이프스타일에 강점을 지닌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 레페리, 전세계 60개국에 롬앤, 누즈, 온그리디언츠 등 브랜드 제품을 수출하는 유통전문기업 아시아비엔씨, 비건 화장품 기업 아로마티카 등과 주관계약을 맺었다. 올해도 K뷰티 플랫폼 '마카롱'을 운영하는 블리몽키즈를 상장 후보군으로 추가했다.
이 중 아로마티카는 지난달 중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2000년대 초반 세워진 아로마티카는 천연 아로마 성분에 집중해 바디오일과 샴푸 등을 판매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526억원으로 전년 매출 446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2023년 33억원에 비해 7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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