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티넷 줌인]"'모아진' 플랫폼 성장, 2027년 플랜티엠 IPO 추진"④전성훈 플랜티넷 전략기획실장
이종현 기자공개 2025-05-15 08:50:28
[편집자주]
유해 콘텐츠 차단 서비스 기업 플랜티넷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불법 도박·성인 콘텐츠에 더해 텔레그램을 통한 마약거래까지 기승을 부린 탓에 이에 대응하는 기술이 각광을 받는 분위기다. 디지털교과서 등 신시장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더벨이 외형 성장세에 올라탄 플랜티넷의 행보를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13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밀리의서재나 리디북스와 같이 독서 플랫폼으로 성공한 사례가 있다. '모아진'은 이런 플랫폼과 유사하다. 차이가 있다면 잡지(매거진)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정식 출시 후 삼성전자, 통신사와의 협력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료 가입자를 늘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고 기업공개(IPO)까지 추진하고자 한다."전성훈 플랜티넷 전략기획실장(CSO·CFO 겸임)은 최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 모아진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동통신사나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한 B2B·B2G 비즈니스가 아닌 B2C 비즈니스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전 실장은 "종이 잡지를 디지털화하는 정부 과제를 수주한 것이 계기가 됐다. 국공립 도서관이나 대학 도서관 수요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는데, 연간 30억~40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도서관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며 성과를 본 뒤 B2C로 확장하자는 계획을 세웠고 지난해 정식 서비스 출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수익모델은 구독료다. 요금제별로 △매거진 5종 5000원 △국내매거진 무제한 9000원 △국내외매거진 무제한 1만5000원 등으로 차등을 두고 있다. 넷플릭스와 같이 유료 가입자가 곧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다. 수익의 일부를 콘텐츠 제공자인 잡지사 등과 공유한다.
유사 서비스와의 차이점은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잡지의 종류와 수다. 모아진을 통해 열람할 수 있는 잡지는 총 1600여종이다. 미국 기업 지니오(ZINIO)와의 협력으로 한국 잡지 200여종에 더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등 해외 잡지도 볼 수 있다. 시사, 건강, 푸드, 스포츠, 패션, 예술 등 거의 모든 장르가 포함돼 있다. 해외 잡지는 인공지능(AI)을 통해 한국어로 번역하는 기능도 제공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보다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생성형 AI를 통해 잡지에 실린 사진을 움직이는 그림으로 바꾸거나, 적절한 음악을 삽입하는 등의 방식이다. 상품을 소개하는 잡지의 경우 쇼핑몰과 연결하거나 유사 제품을 소개하는 등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아이디어도 구상 중이다.
그는 "플랫폼의 가입자를 늘리고 한 번 확보한 가입자가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잡지를 보다가 곧바로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거나, 와인 리뷰 기사를 보면서 그에 어울리는 음악을 감상하거나, 정지된 사진이 아니라 영상이 삽입된 여행 기사를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제공하는 콘텐츠의 양도 늘릴 계획이다. 우선 일본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일본은 세계적인 출판 강국이다. 종이잡지가 사양산업으로 불리곤 하지만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령 일본의 여성잡지 '하루메쿠'는 유료구독자 46만명, 매출액 2800억원을 기록했다. 인기 만화가 연재되는 '소년 점프'는 월 100만부 이상 발행되고 있다.
전 실장은 "일본처럼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이 많은 나라의 매거진 기업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려고 한다"며 "모아진에 일본 잡지를 싣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 콘텐츠를 일본에 제공하는 것까지도 염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랜티엠은 모아진의 성공을 바탕으로 IPO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성공한다면 그룹의 2번째 상장사가 된다. 전 실장은 "밀리의서재를 벤치마크하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이동통신사와의 요금제 번들링으로 유료 가입자를 확보했는데 우리도 KT를 시작으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도 손을 잡아 지난해부터 출시되는 '갤럭시' 제품 전반에 모아진을 번들로 탑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기틀을 닦는 단계다. 내년부터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갖춰질 것"이라며 "목표로 하는 IPO 시점은 2027년이다. 상장을 위한 단계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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