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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로보틱스 줌인]글로벌 Z사향 매출 추정치, 공모가 40%만 반영③올해 하반기부터 일부 모델 양산 계획

성상우 기자공개 2025-05-14 08: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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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로보틱스는 업력이 길진 않지만 산업용 로봇과 자율주행 물류로봇 분야에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SK온의 유일로보틱스 인수 이후 시장이 탐내는 차기 로봇 유망주로도 꼽힌다. 특히 아시아 굴지의 대기업과 ODM 계약을 맺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몸값 급등을 예고하고 있다. 더벨은 상장을 앞두고 글로벌 시장의 선택받은 나우로보틱스의 본질가치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우로보틱스는 ODM 공급 계약을 맺은 Z사로부터 5년내 800억~9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자체 전망하고 있다. 다만 해당 전망은 공모 당시 밸류에이션의 기초 자료가 된 ‘추정 손익’에 최소한으로만 반영했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 물량의 윤곽이 나오기 전 단계였기 때문이다. 공모 밸류에이션 단계에선 크게 무리하지 않고, 상장한 뒤 추가 밸류업의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공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나우로보틱스는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의 손익 추정치를 도출했다. 구체적으로는 연간 매출로 각각 163억원(2025년), 241억원(2026년), 387억원(2027년)을 제시했다. 이 중 공모가 산정에 적용한 수치는 2027년의 순이익 추정치(68억원)다.

매출 추정 세부 내역엔 ‘Z사’향 ODM 제품 매출도 포함돼 있다. 올해 13억원을 시작으로 내년 55억원, 2027년 145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이란 추정이다.

나우로보틱스 사업계획별 매출 추정 내역 [단위: 천원, 출처=전자공시]

해당 수치는 나우로보틱스가 자체 파악한 Z사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반으로 도출했다. 나우로보틱스의 연간 영업계획에 반영해 놓은 수치이기도 하다. 다만 양측 사이에선 아직 구체적인 공급 규모가 적시된 본계약이 체결되거나 최소 구매수량에 관한 확약이 이뤄진 상황은 아니다. 따라서 공급 물량을 국내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최소 규모로 설정한 뒤, 해당 물량의 40%만 매출 추정치에 반영했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 증권신고서에 “개발 및 납품을 목표로 진행 중인 Z사 프로젝트의 현재 진행 단계 및 불확실성을 40%로 반영했다”면서 “동사가 확인한 수량의 일부(40%) 만을 영업계획에 반영한 것”이라고 기재했다.

공급 단가 역시 예상치를 근거로 했다. 납품 대상인 ‘고중량 다관절 로봇’과 ‘하이브리드 협동로봇’의 경우 양측이 글로벌 최초로 개발한 제품인 만큼 동일 제품의 과거 납품 사례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개발 중인 각 제품별로 유사한 제원의 기존 제품 판매 단가를 기반으로, 유사한 수준에서 Z사와 단가를 협의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원가 측면에선 Z사로부터 상당 수준의 조력을 받고 있다. ODM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모터, 앰프 등 부품을 Z사로부터 공급받아야 하는데, 해당 제품 매입가를 10~20% 인하한다는 협의가 이미 이뤄졌다.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2024년말 기준 매입품목 가격협상 현황’을 보면 구동부에 들어가는 모터, 앰프 제품에 대해 10~20% 수준의 단가 인하율이 적용돼 있다. 모두 Z사 한국법인으로부터 들여오는 부품이며, 해당 재료 매입에 들어가는 비용(재료비)의 전체 대비 점유율은 30~50% 수준이다.

업계에선 실제 Z사향 ODM 제품 매출이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수치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우로보틱스가 공급하기로 한 중대형 다관절 로봇은 유일하게 Z사 라인업에 갖춰져 있지 않은 제품군이기 때문이다. Z사의 글로벌 로봇 사업 규모를 감안했을 때 수년 내 최소 수백억원 규모 매출은 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밸류에이션 과정에선 최소치만 반영했지만 내부적으론 5년 내 900억원 규모 매출을 바라보고 있는 이유다.

나우로보틱스는 Z사와의 협의를 바탕으로 △25kg △50kg △90kg △120kg △140kg △220kg △250kg 7가지 모델 라인업을 개발 중이다. 일부 모델은 지난 1분기에 최종 테스트를 마쳤다. 테스트를 마친 제품은 올해 하반기부터 곧바로 양산·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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