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테라 IPO 전략]조영제 '임상·상업화' 입증 수월, 상장 트랙도 빨라진다①혹한기 기술성평가 한달만에 통과 '개발속도', 원천기술로 부작용 최소화
정새임 기자공개 2025-05-14 08:40:15
[편집자주]
최근 바이오텍 기술특례상장 난이도가 높아지는 기조 속에서 단숨에 상장 첫 관문인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인벤테라. 주무기는 '조영제'다. 임상 속도전이 가능한 조영제의 특장점을 적극 활용한 덕분에 빠르게 기술력과 사업성을 입증했다. 2018년 설립 후 7년 만에 국내 2b상을 마치고 후기 임상을 준비 중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더벨은 인벤테라 핵심사업을 통한 IPO 전략을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08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단에 쓰이는 약' 조영제는 '신약'의 기능과 '진단'의 기능을 모두 지닌다. 신약의 부가가치를 누릴 수 있으면서도 일반 신약보다 훨씬 빠르게 개발이 가능하다. 국내서 조영제 시장에 뛰어든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로 경쟁이 적은 틈새시장이다.인벤테라는 원천기술을 통해 빠르게 조영제 신약을 후기 임상 궤도에 올렸다. 설립 7년 만에 IPO 단계를 밟고 있다. 최근 기술특례상장 바이오텍에 요구하고 있는 유효성과 사업성 측면에서 모두 합격 점수를 받았다는 점에 주목된다.
◇투여 후 즉각적인 효과·빠른 배출로 임상 기간 단축
인벤테라는 3월 기술성평가를 신청해 약 한 달여 만인 지난달 A와 BBB로 합격 점수를 받았다. 신약 개발 기업인데다 설립한 지 불과 7년 밖에 안된 곳이라는 점에 인벤테라의 행보에 업계는 주목했다. 올해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바이오텍은 1월 카인사이언스 이후 인벤테라가 2번째다.
올해는 특히 기술성 평가 난이도가 예년보다 더욱 높아졌다. 과거 기술성평가 통과 전례가 있던 바이오텍들도 재도전에서 탈락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피노바이오, 하이센스바이오 등은 기술성평가 통과를 위한 재정비 시간을 갖고 있다.
기술성평가 심사 두 축 가운데 기술의 사업화 방안과 시장성 부분에 더 많은 무게가 실리면서 바이오텍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장 돈 벌기 어려운 바이오텍에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사업성을 요구한다고 전해진다.

인벤테라의 경우 신약 개발 영역인 '조영제'라는 점에 사업성 증명이 일반 신약개발 바이오텍보다 수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조영제는 영상진단 검사 시 특정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이도록 인체에 투여하는 약이다. 치료 목적이 아닌 진단 목적으로 쓰기 때문에 투여 후 바로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하며 체내 오래 머물지 않고 빠르게 배출돼 부작용을 막아야 한다.
이는 새로운 조영제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이점으로도 작용한다. 통상 신약 개발은 치료 효과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 다회 투여를 진행한다. 치료의 지속기간과 부작용 관찰을 위해 투여 후 추적관찰 기간을 가진다. 암 등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중증 질환의 경우 투여 후 2년 넘게 추적관찰을 진행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반면 조영제는 단회 투여와 투여 후 즉각적인 효능 관찰, 빠른 배출이 관건이다. 장기적으로 체내 효과를 측정할 필요가 없어 임상 자체가 빠르게 진행된다. 실제 인벤테라가 지난해 진행한 INV-002 국내 2b상은 1년이 채 안돼 임상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임상임을 감안해도 타 신약 임상과 비교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다.
◇생체친화적 성분으로 부작용↓, 해외 임상 속도
해외 진출도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설립 8년차에 미국 2b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 실시한 초기 임상 데이터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한 덕분에 곧바로 2b상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인벤테라가 인체 유해성 이슈가 없는 가돌리늄(Gd)이 아닌 인체 무해한 철(Fe)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기존 조영제가 철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낮은 조영효과 때문이었다. 영상이 어두워 제대로 판독이 힘든 철 대신 가돌리늄을 사용한다.
가돌리늄은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 이슈가 존재한다. 따라서 암 환자 등 치료적 이득이 더 큰 환자에게만 사용하도록 권고된다.
인벤테라는 생체친화적인 철분을 쓰면서도 나노합성과 표면코팅을 통해 고해상도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인체 내 축적 없이 안전하게 모두 배출하도록 설계됐다.
개발 단계가 가장 빠른 INV-002는 MR 관절조영술에 특화된 조영제이며 INV-001은 MR 림프조영술에 특화됐다.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췌담관 조영술에 특화된 조영제 INV-002도 개발 중이다.
인벤테라 관계자는 "인벤테라는 탄탄한 신규 조영제 기술과 함께 빠른 임상 개발을 통한 신속한 상용화를 꾀하고 있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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