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분석]한국투자증권, 운용부문 중심 수익성 개선, IB 부문 'PF 약진' 돋보였다1분기 별도기준 ROE 17.5%, 작년대비 '급상승'
안정문 기자공개 2025-05-16 08:15:2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4일 19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1분기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수익이 줄었음에도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리 안정화에 따라 채권 및 발행어음 운용수익이 늘었다.IB부분에서는 PF 관련 수익이 눈에 띈다. 순영업수익의 상승폭 대부분을 PF 관련 수익이 메웠다. 전통 IB 부문에서는 기존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던 ECM 부문에서 높은 수수료율을 기록했다.
◇1분기 IB부문 실적, PF가 이끌었다
14일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 4조9731억원, 영업이익 5188억원, 순이익 4482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수익은 13.1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2.41%, 순이익은 21.57% 각각 증가했다.
별도기준 ROE는 17.5%로 지난해 연간 9.9% 대비 크게 높아졌다.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얼마를 벌어들였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수익성과 관련된 지표다.
IB부문은 순영업수익 1881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4% 늘었다. PF 관련 실적이 눈에 띈다. PF 및 M&A 관련 수익은 77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512억원과 비교해 50.4% 늘었다. 해당 수익은 2021년 3663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2년 2086억원, 2023년 -1728억원으로 계속 줄어들다 지난해 1714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ECM(주식자본시장)에서는 높은 수수료율을 기록했다. 이에 주관순위 대비 높은 수수료 순위를 기록했다. 1분기 한국증권은 더벨 리그테이블에서 ECM 주관 실적 2297억원으로 6위에 그쳤다. 다만 수수료로 61억원을 수령해 수수료 순위에서는 1위에 올랐다. 1분기 한국증권은 아이지넷, 오름테라퓨틱, 더즌, 에이유브랜즈의 IPO를 주관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주관도 맡았다.
1분기에는 ECM 주관 순위 간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향후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크다. 주관 순위 1위에 오른 KB증권(4273억원)을 제외한 2위 미래에셋증권(2957억원), 3위 NH투자증권(2666억원), 4위 모간스탠리 및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2539억원)와 한국증권과 실적차이는 800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
DCM(부채자본시장)에서 한국증권은 주관 실적 6조6966억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1위 NH투자증권(14조1696억원), 2위 KB증권(13조3767억원)이 절반 수준이지만 4위인 신한투자증권(4조7452억원)과 격차도 2조원 정도로 적지 않다.
◇금리 하락에 채권·발행어음 운용수익 크게 늘어
IB보다 실적개선 폭이 더 컸던 부문은 운용이다. 운용부문의 순영업수익은 4374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1979억원과 비교해 121.0% 증가했다. 금리하락에 따라 채권과 발행어음의 운용수익이 늘어난 덕이다. 한국증권의 운용부문 실적은 2022년 1471억원을 기점으로 2023년 3977억원, 2024년 7237억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브로커리지 이자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69.4% 증가한 3547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반면 브로커리지 부문은 3453억원,자산관리 부문은 1619억원으로 순영업수익이 각각 9.6%, 38.7% 감소했다.
한국증권은 IMA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금융당국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제도를 개선하고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인 곳 가운데 IMA 인가를 낸다는 방침을 냈다. 이와 관련해 한국증권은 자본확충을 목적으로 올 3월 사상 첫 신종자보증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한국증권이 IMA 인가를 받게 되면 운용자금 규모가 늘어나게 된다. 발행어음은 한도가 자기자본대비 200%다. IMA 인가를 받게되면 'IMA+발행어음' 한도는 자기자본대비 300%로 늘어난다.
IMA 가시권인 증권사로는 한국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있다. 2024년 말 별도기준 두 하우스의 자본 규모는 각각 9조3169억원과 9조9124억원으로 비슷하지만 발행어음 규모는 차이가 크다. 한국증권은 17조3163억원으로 한도(자기자본 2배)가 거의 다 찬 상태다. 한국증권의 발행어음 규모는 미래에셋증권(7조2870억원)과 비교하면 10조원 이상 많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대동, 판매 채널 확대·제품 다변화에 1분기 해외 매출 증가
- 황철주 주성엔지 회장의 '혁신론'
- [i-point]메타랩스, 1분기 당기순손실 규모 축소
- [i-point]메타케어,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삼성·SK, '하이 NA EUV' 달라진 투자 셈법
- 엠케이전자, 원가부담에도 '영업익 전년비 45%↑'
- [i-point]파워넷,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기록
- [i-point]한컴, AI 솔루션 세미나 개최…기술 중심 전환·사례 소개
- [i-point]머큐리, 1분기 일시적 부진…와이파이7·위성으로 반등 '기대'
- [i-point]아이즈비전, 매출 124억 달성…전년비 29.8% 증가
안정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하우스 분석]한국투자증권, 운용부문 중심 수익성 개선, IB 부문 'PF 약진' 돋보였다
- [IPO 모니터]기평 준비 완료 덕산넵코어스, 연말 예심청구 전망
- 한화엔진 ICR 연달아 획득, 회사채 발행 나설까
- [Rating Watch]한신평, SK케미칼 등급 하향 기준 완화, 트리거는 '유지'
- 롯데손보 후순위채, 한국증권 절반 이상 셀다운
- 롯데손보, 콜옵션 대응 '사모 후순위채' 완주할까
- [발행사분석]한화에너지 올 두번째 공모채, IPO 주관사 배치
- 유화증권, 3년만에 임원 영입, 자산운용부문 '강화'
- 한양학원의 자충수
- SK에코플랜트 5월 만기채 갚는다…하반기 발행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