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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넥스PE 개점 휴업…동반GP도 울상 김준홍 대표 구속 이후 투자 중단...GP자격 상실하기도

민경문 기자/ 권일운 기자공개 2011-11-22 11:06:33

이 기사는 2011년 11월 22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총수 형제의 횡령 의혹과 관련, 돈세탁 창구로 알려진 베넥스인베스트먼트(이하 베넥스)의 ‘개점 휴업'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베넥스를 무한책임사원(GP)으로 둔 사모투자펀드(PEF)는 투자활동을 접었으며 동반GP의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유한책임사원(LP)이 베넥스의 GP자격을 박탈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베넥스가 조성한 PEF가운데 아직 만기가 남아있는 곳은 총 5개다. 이 가운데 대우증권, 산업은행과 공동GP를 구성한 신성장동력그린퓨처 그리고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와 짝을 이룬 린드먼-베넥스 글로벌 신성장펀드는 아직까지 소진이 끝나지 않았다.

신성장동력그린퓨처는 지식경제부가 메인 LP로 참여해 총 1001억원 규모로 지난해 1월 설립을 마쳤다. SK에너지도 200억원을 출자했다. 설립 초기 일부 투자가 이뤄지기도 했지만 김준홍 베넥스 대표 구속 및 SK비자금 등 이슈가 불거지면서 추가적인 펀드 소진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감사에 민감한 산업은행 및 대우증권이 GP로 참여한 만큼 섣불리 투자를 진행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죽은 펀드'나 다름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피투자업체로서도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베넥스의 펀드 자금을 받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지경부는 올해 6월 신성장동력 지방펀드 운용사로 베넥스-기업은행 컨소시엄을 선정했으나 두 달 만에 자격을 취소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평판 악화 및 대표이사의 모럴해저드로 인해 앞으로 베넥스의 신규 펀드 결성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700억원 규모의 린드먼-베넥스 글로벌 신성장 펀드는 사실상 와해됐다. 200억원을 출자한 지경부는 지난 8월 조합원 총회를 열어 'GP 변경요구 이행 명령'을 부과했다. 이로 인해 베넥스는 GP의 지위를 상실했고 단독 GP를 맡게된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지경부에 '운용변경계획'을 제출했다.

린드먼아시아는 결국 국민연금이 700억원을 출자하기로 한 팬아시아펀드와 지경부 신성장동력펀드를 매칭해 1000억원 규모의 벤처조합을 결성하기로 LP들과 협의를 마쳤다.

NH베넥스사모투자전문회사제1호, 합자회사 피지에프, 베넥스2009제1호 등 나머지 세 곳의 PEF의 경우 이미 펀드 소진은 끝냈지만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LP들이 만기 전에 펀드 청산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넥스를 포함한 공동GP는 당초 만기까지의 관리보수를 받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

업계 관계자는 "정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GP의 도덕성 등을 이유로 LP가 캐피탈콜(capital call)에 응하지 않거나 펀드 청산을 GP에 요청할 수 있다"며 "펀드가 강제해산되면 LP는 현물로 배당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준홍 베넥스 대표는 지난 5월 박성훈 글로웍스 대표와 짜고 글로웍스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후 김 대표는 사실 관계에 대한 심리를 마친 후 법원에 보석 허가를 받고 풀려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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