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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보유주식 모두 담보로 199만여주 주식담보대출 활용..장남 박준경 상무보도

김장환 기자공개 2012-01-20 11:33:07

이 기사는 2012년 01월 20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 회장의 보유 주식 전부가 금융권 주식담보대출에 묶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박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상무보 보유 주식 역시 모두 주식담보 대출로 엮여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찬구 회장은 지난 2009년 3월 외환은행에 자신이 보유한 금호석화 주식 45만주를 맡기고 첫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우리은행(64만주), 산업은행(56만5182주), 골든브릿지투자증권(2만6385주), 신한금융투자(30만1690주) 등에서 연달아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장내에서 금호석화 주식 3300주(0.01%)를 추가로 매수한 것 역시 금융권 담보대출금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회장은 지난 12일 신한금융투자에 자신이 보유한 금호석화 주식 3300주를 맡기고 5억원의 대출을 받았고, 대출 자금 전액을 이번 주식 매집에 활용했다. 만기는 오는 7월 12일까지이며, 금리는 연 9%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금융권에 묶여있는 주식은 총 198만5286주(지분율 5.93%)로, 박 회장이 보유한 금호석화 주식의 전량에 해당한다. 19일 종가 기준으로는 총 3117억여원에 달하는 주식수다. 하지만 박 회장이 이를 통해 금융권에서 빌린 실제 대출금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통상 기업주식담보대출비율(35%~50%)을 고려할 때 대략 1000억~1500억원 선 사이일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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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박 회장은 지난 2009년 형 박삼구 회장과 금호석화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직후 경영권 확보를 위해 시작한 지분매집을 100% 금융권 담보대출을 활용해왔다는 소리다. 그만큼 박 회장은 금호석화 주가 변동에 대한 리스크를 크게 안고 있는 상태다.

박 회장의 장남 박준경 금호석화 상무보 역시 보유 주식 전부가 금융권 담보대출로 묶여있다. 박 상무보는 2009년 금호석화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자, 박찬구 회장의 우호지분 확보 목적으로 금호석화 지분을 크게 늘려왔다. 현재 박 상무보가 보유하고 있는 금호석화 주식수는 218만3120주(지분율 8.59%)다.

박 상무보는 2009년 3월 대신증권에 주식 35만7150주를 맡기고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우리은행(110만주), 골든브릿지투자증권(49만970주), 한국증권금융(10만주) 등에 총 221만8120주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9일 종가 기준으로 3427억여원에 달하는 주식수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박 회장과 특수관계인들 모두 주가 변동에 따라 반대매매 가능성과 추가담보 부담에 노출돼 있다"며 "박 회장이 금호석화의 안정적 지배구조를 확보하는 것에는 불안감으로 지목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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