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모태 1차 출자, 새내기 벤처캐피탈 대거 '출사표' '신설사 제한경쟁 방침' 이 신생사 참여 독려

권일운 기자공개 2012-02-28 19:06:58

이 기사는 2012년 02월 28일 19: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2년 모태펀드 1차 정기출자 사업에 신생 벤처캐피탈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올해 1차 사업부터 시행하는 '신설사 제한경쟁 방침'이 신생 벤처캐피탈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킨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난 24일 마감한 모태펀드 1차 출자 사업에는 총 13곳의 벤처캐피탈이 제안서를 냈다. 이 중 절반을 넘는 9개사가 설립 2년 미만으로 신설사 제한경쟁 방침을 적용 받는다. 한국벤처투자는 최대 6개 운용사를 선정하게 될 1차 사업에서 최소 3개, 최대 4개를 신생사 몫으로 배정해 놓았다.

디에스씨인베스트먼트와 트루글로벌파트너스는 설립과 동시에 모태펀드 운용사 선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디에스씨인베스트먼트는 윤건수 전 LB인베스트먼트 상무가 주축이 돼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며 트루글로벌파트너스는 최근 김형기 전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어노인트앤컴퍼니를 인수해 사명을 변경했다. 이들은 각각 대학(디에스씨인베스트먼트)과 1인창조기업(트루글로벌파트너스) 부문에 제안서를 냈다.

설립 2년차인 대교인베스트먼트와 마젤란기술투자,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1인창조기업 부문에서 경합을 벌인다. 총 8개사가 경쟁하게 될 1인창조기업 부문에서는 유니창업투자와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도 신설사 제한경쟁 제도를 적용받게 된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인큐베이팅 부문의 단독 후보다. 인큐베이팅 펀드는 창업보육센터를 갖추고 있거나 설립할 예정인 벤처캐피탈에 한해 운용 기회를 부여한다.

중소기업청이 올 초 모태펀드 운용계획을 통해 "창업초기펀드 등에 한해 신생사를 우대하겠다"고 밝힌 점이 신생사들의 참여를 독려했다는 평가다. 벤처캐피탈 업계는 그간 모기업의 지원으로 사모 투자조합을 결성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형 유한책임투자자(LP)들로부터 출자를 받아 펀드를 결성하기 어려운 신생사를 배려하는 정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

중견 벤처캐피탈의 저조한 참여는 1차 출자사업의 '테마'가 초기기업 위주로 짜여져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리스크가 크고 건당 투자 규모가 작은 초기기업 펀드의 특성상 중대형 벤처캐피탈이 운용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제안서 제출을 고민했다는 벤처캐피탈 대표는 "LP들에게 창업 기업이나 초기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득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웬만한 중견 벤처캐피탈은 이미 지난해 메이저 LP들로부터 운용사로 선정 됐거나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앞세워 수시출자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초기기업 육성에 의욕적인 벤처캐피탈들은 이번 모태펀드 1차 사업을 기회로 삼고 있다. 1인창조기업 부문에 제안서를 낸 캡스톤파트너스 관계자는 "건당 투자 규모가 3억~5억원에 불과하다 보니 투자처 발굴 과정에서 양과 질을 동시에 따져아 한다는 점은 부담"이라면서도 "기존에 진행하던 초기기업 육성 프로그램과 이번 펀드가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출자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