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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실적 '사상최대'···YG엔터·사파이어테크 '잭팟' 성과보수 151억원에 매출 553% ↑···PEF 투자 '숙제'

김동희 기자공개 2012-06-19 10:25:59

이 기사는 2012년 06월 19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FY 2011년(2011.4~2012.3) 설립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6배가 늘었고 영업적자는 300억 원이 넘는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 2009년 투자한 YG엔터테인먼트와 사파이어테크놀로지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두 회사가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서 조합 청산 전에 받은 성과보수가 100억 원이 넘었다.

투자한 기업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 지분법이익 역시 증가했다. 한투파트너스는 다른 벤처캐피탈보다 출자비율이 최대 3배 가량 높아 투자기업의 손익에 따른 실적 변동이 크다.

◇ 매출액 553% 증가…영업이익 '흑자전환'

한투파트너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541억 원으로 전년보다 553% 늘었다. 영업이익은 303억 원으로 전년 71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 설립이후 최대 실적이다. 신규 자금 유치와 투자회수로 투자조합의 수익이 1년 전보다 5.5배 증가한 영향이 컸다. 투자조합 수익은 'FY 2010년 90억 원에서 지난해 507억 원으로 늘었다.

한투파 주요 경영현황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년 전 한 푼도 없었던 성과보수가 지난해에는 매출액보다 큰 15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투자한 YG엔터테인먼트와 사파이어테크놀로지가 지난해 하반기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대박 수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한투파트너스는 조합을 청산하지 않은 한국투자 M&A조합 14호를 통해 122억 원의 중도 성과보수를 챙겼다.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5배 이상을, 사파이어테크놀로지를 통해 8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이 주효했다.

한투파트너스는 아직도 M&A조합 14호를 통해 사파이어테크놀로지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한 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투자조합의 지분법 이익은 'FY 2010년 30억 원에서 지난해 290억 원으로 증가했다.

한투파트너스가 출자한 10개 조합가운데 3개 조합에서 지분법 이익이 발생했다. 다른 벤처캐피탈사보다 출자율이 최대 3배 이상 높아 이익에 따른 지분법 이익도 크게 나타났다.

한투파트너스 관계자는 "다른 창투사는 출자율이 10%내외지만 한투파트너스는 평균 30%의 출자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실적 하락에 대한 부담도 크지만 실적 증대에 따른 이익도 크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성과급 등 비용 증가, 실적증대로 '상쇄'…PEF 성과는 '숙제'

한투파트너스는 실적 증가로 비용도 늘었다. 실적 증대로 일부 투자자산을 손상차손 처리한데다 직원에게 성공 투자에 따른 대규모 성과보수를 지급했기 때문이다.

한투파트너스의 영업비용은 'FY 2010년 105억 원에서 지난해 238억 원으로 증가했다.

코림, 아이캔텍, 한창시스템 등 투자한 기업이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1년 전년보다 13배 늘어난 46억 원을 손상차손 처리했다.

인건비는 임직원 성과보수 증가로 'FY 2010년 37억 원에서 지난해 107억 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영업실적이 워낙 큰 폭으로 증가, 부담이 되지 않았다. 비용(266%)이 매출액 증가(553%)의 절반 수준 밖에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지분법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사모투자전문회사(PEF)는 향후 해결해야 할 숙제다.

한투파트너스는 과거 투자했던 PEF의 실적이 신통치 않았던 상황에서 올해 다시 본격적으로 PE부서를 신설,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한투파트너스는 펀딩과 투자, 회수가 선순환을 보이는 모습"이라며 "매출을 늘리기 위해 다시 진출한 PEF의 성과가 실적 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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