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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파트너스, 974억원 펀딩 성공 '1위' 벤처조합 펀드레이징 시장 '한겨울'... 중견 벤처캐피탈 약진

이재영 기자공개 2012-07-10 08:02:22

이 기사는 2012년 07월 10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2년 상반기 벤처조합 펀드레이징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10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2년 상반기 벤처조합 부문 펀딩 규모는 총 2149억 원에 그쳤다. 이마저도 조사대상 36개 업체 중 6개 업체만이 벤처조합 펀딩에 성공했다. 농업정책자금관리단(540억 원)과 서울시(20억 원),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등의 출자 덕분에 그나마 이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올해 전반적으로 펀드레이징이 감소한 것은 유한책임투자자(LP)들이 지갑을 일제히 닫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P들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벤처투자 시장에 이미 4조 원 이상의 자금을 풀면서 유동성 과잉을 염려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경제위기, 총선·대선 등의 정치적 불확실성 같은 외생변수들도 LP들의 투자 위축에 일조했다. 벤처캐피탈들도 펀딩보다는 투자와 엑시트에 좀더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VC리그테이블_PE제외
<자료: 더벨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

업체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벤처조합 펀딩 부문에서 1위를 달성했다. 벤처조합으로만 1000억 원에 가까운 펀드레이징을 성공했다. LP도 국민연금, 삼성화재, 모태펀드 등 다양했다. 고유계정에서는 314억 원을 출자했다. 이를 통해 김종필 전무를 대표펀드매니저로 내세운 '한국투자글로벌프론티어펀드제20호'를 결성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최근 자본금 규모를 278억 원에서 1078억 원으로 늘리며 내부 실탄을 채웠다.

캡스톤파트너스는 모태펀드로부터 360억 원을 출자받아 '캡스톤3호투자조합'을 설립, 단숨에 2위를 차지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3위를 기록했다. 정책금융공사와 키움증권, 고유계정을 통해 300억 원을 펀드레이징했다. '키움성장12호일자리창출투자조합'을 결성하며 정책금융공사와 모태펀드가 공동으로 1050억 원 출자한 일자리 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4위는 SV인베스트먼트가 차지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11월 일자리창출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SV인베스트먼트는 일자리펀드 조성을 완료하며 235억 원을 펀딩했다.

대형 벤처캐피탈들의 PE시장 진출로 벤처조합 펀딩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미비했던 상황속에서, 중견 벤처캐피탈 업체의 선전이 빛났다.

MVP창업투자는 지난해 최대주주로 등극한 스마일게이트의 출자로 고유계정의 손실을 메우며 실적개선을 이뤘다. 이를 바탕으로 180억 원의 펀딩을 완료, 남기문 대표가 직접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은 'KoFC-MVP창투광주·호남투자조합'을 설립했다.

작년에 설립된 DSC인베스트먼트는 모태펀드, 서울산업통상진흥원, 고려대학교와 함께 100억 원 규모의 'KU-DSC드림제1호투자조합'을 결성했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벤처조합 펀드레이징은 LP들의 출자가 적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업체들의 자생적 노력도 부족했다"며 "이제는 업체들도 투자대상 및 엑시트의 다변화, 효과적인 투자활동 수행 등을 통해 펀딩을 이끌어내는 노력을 겸비해야 할 때"라며 펀딩에 대한 업체들의 진지한 고민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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