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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사람들, 주식선물·옵션 거래 나설까 지앤지그룹, 작년 파생손실 399억…사측 "투자여력 없다"

김동희 기자공개 2012-07-16 13:33:10

이 기사는 2012년 07월 16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속옷전문기업 좋은사람들이 주가지수 선물·옵션거래에 나설지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대주주인 지앤지인베스트와 관계사가 지난해 400억 원에 달하는 파생상품 손실을 기록, 좋은사람들 마저 수익만회를 위해 선물옵션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좋은사람들은 지앤지인베스트가 지분 11.25%(3월 말 기준)를, 지앤지인베스트 선경래 대표이사의 부인인 염덕희씨가 지분 16.97%를 보유하고 있다. 선경래씨는 선물파생시장의 개인 큰손을 지칭하는 슈퍼메기로 정평이 나있다.

◇ 지앤지인베스트이어 지앤지프로덕션도 파생상품 투자 손실 …"포트폴리오 조정 못한 탓"

좋은사람들 최대주주로 분류되는 지앤지홀딩스 관계사들은 지난해 399억 원의 주식선물옵션 거래 손실을 입었다.

지앤지그룹

작년 8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급격한 변동이 발생했지만 파생상품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제때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앤지인베스트는 지난해(2011.4~2012.3) 주가지수선물과 옵션거래로 각각 18억 원과 294억 원의 손실을 봤다. 같은 기간 거래이익은 41억 원과 111억 원으로 파생상품 순손실이 162억 원에 달했다. 매출(159억 원)보다 손실이 더 컸던 셈이다.

5월말 기준 지앤지인베스트의 선물옵션거래 예치금은 56억 원이다.

지앤지인베스트의 선경래 대표이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유명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금융시장에서는 슈퍼메기로 유명하다. 1990년대 초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서 박현주 중앙지점장, 최현만 압구정지점장 등과 친하게 지내며 미래에셋금융그룹 초창기 멤버로 활약했다.

관계사인 지엔지홀딩스도 거래 손실 237억 원에 거래이익 125억 원으로 순손실 112억 원을 기록했다.

영상 미디어 회사인 지앤지프로덕션도 파생상품 투자에 가세해 손실을 봤다.

지앤지프로덕션은 지난해 주식옵션 거래이익 144억 원에, 거래 손실 268억 원을 입어 124억 원의 영업외손실을 냈다.

◇ 좋은사람들 선물옵션 투자 '촉각'…회사측 "파생상품 투자는 없을 것"

선경래 대표가 경영하는 지앤지인베스트 등이 지난해 파생상품 손실을 기록하자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계열사인 좋은사람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좋은사람들마저 본업인 속옷판매보다 주식옵션거래에 나설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일반 기업들은 지앤지프로덕션과 같이 별다른 제약 없이 파생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다만 투자회사와는 달리 영업외손익으로 수익을 회계 처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앤지인베스트 등의 관계사가 지난해 주식선물옵션거래로 큰 손실을 입었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으로 볼 때 시장 전망에 확실한 신념이 있다면 좋은사람들도 파생상품거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좋은사람들은 파생상품 거래에 선을 그었다. 최대주주 일가 등이 파생상품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위험요소인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주식 선물옵션 거래에 나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좋은사람들 관계자는 "파생상품에 투자할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본업에 충실하기에도 자금사정이 팍팍해 주식선물옵션 투자할 여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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