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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디스플레이 호실적 비결은 '삼성전자' 매출 전년대비 170% 성장, 수주 90% 이상 삼성전자

신수아 기자공개 2012-07-26 17:06:20

이 기사는 2012년 07월 26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ED 소재와 터치스크린 패널 제조업체인 일진디스플레이가 1분기에 이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수요 회복과 터치스크린 부문의 급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일진디스플레이는 24일 올 2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이 156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0% 신장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189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호실적의 배경은 일단 LED 소재의 수요 회복을 꼽을 수 있다. 그간 수요 부진으로 적자를 지속해 오던 사파이어웨이퍼(LED 소재) 부분이 4월부터 흑자로 전환됐다. 공급물량도 늘어나 50% 미만에 머물던 LED 생산 공장 가동률이 55~60%로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LED 부문매출은 1분기 84억 원과 비교해 11%상승한 94억 원을 기록했다.

일진디스플레이 부문별 매출 변동 ㅜ이
[출처 : 금융감독원]

하지만 단연 실적의 일등공신은 터치스크린 패널 부문의 급성장이다. 터치스크린 패널 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체의 94%에 해당하는 1470억 원을 기록했다. 부문 매출만 놓고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2011년 2분기 : 464억 원) 216% 신장했으며, 지난 분기(1095억 원) 대비 36% 상승했다.

터치패널 부문 매출 신장은 삼성전자 태블릿PC 부문의 선전이 비결로 꼽힌다. 일진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태블릿 PC용 터치스크린의 매출이 크게 늘어 급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1분기 100만 대를 납품했으나 2분기에는 2배가 넘는 230만 대 이상을 납품했다는 설명이다.

일진디스플레이는 2008년 에이터치를 인수하며 터치패널 사업을 시작했다. 터치패널 사업 부문이 급격한 성장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2009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협력 계약을 맺은 후부터다. 2010년부터 갤럭시탭과 휴대폰용 터치패널 납품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매출이 늘었다.

2008년 터치패널 사업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터치패널 단일 부문의 매출은 주력사업이던 LED 사업 부문 매출에 비해 절반에 불과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거래선을 확보한 이후, 매출 신장은 눈에 띄게 달라진다. 최초 납품이 이뤄진 2010년의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배 이상의 매출고를 올렸다. 이후 터치패널 부문은 1년 사이 또 다시 40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효자 사업으로 거듭났다. 2012년 1분기에는 단일 사업 부문 최초로 1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터치패널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 배경으로 "터치스크린의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술력과 생산성,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일진디스플레이로 물량이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터치패널 사업 부문 매출이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향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터치패널 수주의 90% 이상이 삼성전자 관련 제품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즉, 삼성전자의 태플릿 PC 사업이 결국 일진디스플레이의 실적을 꾸준히 견인한 셈이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는 "매출 의존도가 한 회사에만 높다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다. 그러나 국내 터치스크린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거래선을 다변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 한계"라고 말한다.

사실상 국내에서 터치스크린 패널을 대규모로 거래할 업체가 거의 없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이 외에는 터치스크린의 수요가 많지 않은데다, LG의 경우 자회사 LG 이노텍을 통해 공급받기 때문이다.

그는 "LED 사업 부문의 거래선 다변화로 매출 비중을 늘리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터치스크린 부문의 매출을 커버하긴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의 새로운 태블릿 PC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어, 일진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 사업부문의 호실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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