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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창업대회 발굴 기업, 끝까지 지원" 아산나눔재단, 유망 벤처기업 발굴 위해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개최

울산=권일운 기자공개 2012-07-27 12:49:56

이 기사는 2012년 07월 27일 12: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최고인 섭씨 35.2도의 낮 기온을 기록한 25일 울산. '현대광역시'라고 불러도 될 만한 이곳에서 현대그룹 설립자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의 뒤를 이을 제 2의 청년사업가를 찾기 위한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지역 예선이 열렸다.

날씨는 무더웠지만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300석 규모의 울산대 산학협동관 국제회의실은 만석을 기록했다. 재단 관계자와 울산대 관계자들도 있었지만 이미 창업을 했거나 창업을 준비 중인 20대들이 주로 객석을 차지했다. 지역 방송을 비롯한 언론의 관심도 상당했다.

행사는 오후 2시 정진홍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로 막을 올렸다. 곧바로 아산나눔재단의 설립자이자 명예 이사장인 정몽준 의원의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다. 정 의원은 "그간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싶었지만 공통 언어가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다"면서 "이 자리를 통해 청년들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게 돼 속이 다 시원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13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열리고 있는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 4차례나 참석할 정도로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든 참석자들과 함께 진행한 기념촬영에 앞서 "이렇게 많은 젊은 진주들이 숨어있다는 것을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알게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날카로운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울산대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하는 김수경씨는 "엔젤투자기금이 1회성 지원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있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냐"고 물었다.

정 의원을 대신해 답변을 맡은 강철호 아산나눔재단 사무총장은 "대회 개최에 앞서 많은 창업경진대회를 벤치마킹했다"면서 "대다수 창업경진대회가 1회성 상금 지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수상 기업이 성공할 때까지 지원을 계속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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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행사를 마치고 오후 4시 20분부터 참가 기업들의 IR이 시작됐다. 하태훈 DSC인베스트먼트 상무와 박정민 투썬인베스트먼트 상무 등 벤처캐피탈리스트와 이희석 아산나눔재단 엔젤투자팀장 등 5명의 심사위원이 프레젠테이션평가와 질의응답 등을 진행했다.

5팀 중 본선에 진출하게 될 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응용한 수학 문제풀이 서비스 업체 '아이앤컴바인'과 재활용 건축 및 친환경 레스토랑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함께 놀자 그린 하우스 프로젝트'로 정해졌다. 이들은 오는 8월 14일 열릴 본선에서 총 2억 원의 상금을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이날 행사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주축이 돼 1000억 원 규모의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을 조성한 아산나눔재단이 주최했다. 경진대회를 통해 발굴한 유망 벤처기업을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의 우선 투자대상으로 삼겠다는 게 아산나눔재단의 복안이다.

참석자들은 5000억 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을 마련한 민간 재단이 나서 청년 창업을 촉진시키겠다는 이번 행사의 취지와 참가 팀들이 보여준 열정에 대한 호평을 아까지 않았다. 하지만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 경진대회의 참가 팀들의 수준에 큰 격차가 있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2차례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를 찾았다는 한 관람객은 "지역 출신이지만 서울에서 학업과 창업을 하고 있는 팀들과 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팀 사이에 '넘사벽'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며 "서울에서 대학을 나와 창업한 팀이 본선에 진출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보면 창업 분야에서도 서울과 지방 간의 격차가 느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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