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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옥 이전 '없던일로' 서초사옥 그대로 사용..건물 소유주 건설부문과 임차료 낮추기 협상

김장환 기자/ 이대종 기자공개 2013-01-09 16:06:06

이 기사는 2013년 01월 09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사옥을 옮기려던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현재 머물고 있는 서초동 사옥을 임대료를 낮추는 선에서 계속해서 사용하기로 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임차료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던 사옥 이전 계획을 최근 포기했다. 대신 사옥의 소유주인 건설부문과 임대료를 낮추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내부에 소위 테스크포스(TF)팀까지 구성하며 사옥 이전 작업에 박차를 가해왔다. 관련 팀에서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 구로구 구로동, 인천 송도, 잠실 등 유력한 사옥 후보지까지 선정해 이전 작업을 진행해왔다.

당시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이전을 고려했던 이유는 비용절감이 첫 번째 이유로 꼽힌다. 현재 서초사옥의 소유주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으로 상사부문은 총 8개 층을 사용하고 있다.

상사부문은 사옥 임대료로 연간 150억 원대 돈을 건설부문에 지급해오고 있다. 4분기 상사부문의 매출액이 4조, 영업이익은 단 300억 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보면 상당히 부담스러운 액수다. 또 인근 건물들에 비해서도 150억 원대 임대료는 상당히 높은 액수다.

상사부문이 사옥에서 나갈 경우 건설부문에서 역시 이득이 되는 점도 많았다. 무엇보다 곳곳에 흩어져있는 건설부문 부서들을 서초사옥으로 합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현재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서초사옥 일대 몇 곳에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상사부문이 사옥을 이용하면서 인력을 모두 수용하기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건설부문 역시 사옥을 두고도 연간 수백억 원의 임대료를 고정비로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던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사옥 이전을 포기한 것은 외부의 부정적 시선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상사부문의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업계에서는 한때 그룹 대표 계열사였던 삼성물산의 실적 악화를 더욱 부각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목한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비상경영계획의 일환으로 여러 가지 방안이 검토됐고 상사부문의 사옥이전 역시 그 일환이었다"며 "당시 검토 초기 단계였는데, 현재 내부에서 추진 중인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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