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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SPC, 해외사업 속도내나 연간 2%이하로 출점 발묶여...사실상 국내 사업 '정체'

김익환 기자/ 신수아 기자공개 2013-02-05 14:48:51

이 기사는 2013년 02월 05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제과점업과 음식점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선정하면서 CJ푸드빌과 SPC그룹의 움직임에 시선이 쏠린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브랜드로 제과점 사업을 해오고 있다. 동반위의 결정으로 신규출점 속도가 둔화하는 것은 물론 국내매장 수가 감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 까닭에 해외시장 개척으로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동반위는 5일 서울 반포 팔래스호텔에서 제21차 위원회를 열어 제과점업과 음식업 등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대기업의 제과점업 확장 자제와 진입 자제를 권고한 것이 눈에 띈다. SPC그룹과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은 500m 이내 출점이 오는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금지된다. 아울러 신규출점도 연간 전체 점포의 2% 이하로 묶이게 됐다. 이에 따라 3200개 매장을 보유한 파리바게뜨와 1270개를 보유한 뚜레쥬르는 각각 64개, 25개 매장을 해마다 열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당초 중소빵집과 500m 이내 거리 제한을 받고 있는 까닭에 신규출점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양 업체의 주장이다.

SPC 그룹 관계자는 "출점은 구매 상권 내에서 이루어진다"며 "기존 점포들의 위치를 감안하면 500m 출점 제한 조치는 사실상 출점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청 조사에 따르면 개인제과점과 소상공인 가맹점 등 이미 점포수가 전국에 1만 개(2012년 12월 기준)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제과점의 연간 폐점율이 1~1.5%라는 점을 감안하면 점포수가 감소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프렌차이즈업 특성상 자연감소분이 있기 때문에 매년 매장수가 역성장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PC그룹과 CJ푸드빌은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과업계에선 해외 진출이 돌파구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 런칭도 제한된 상황에서 제과·외식업에 주력해 온 양 업체가 신수종 사업을 찾는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제과업에 주력해 온 SPC나 제과·외식업을 영위하는 CJ푸드빌 모두 국내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써는 그간 '글로벌 기업'을 기치로 꾸준히 확장해온 해외 사업이 유일한 안위"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출점에 속도를 내왔다. 현재 중국에 107개, 미국 25개, 베트남 7개, 싱가포르 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캐나다, 인도네시아, 중동 지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CJ푸드빌은 2017년까지 전세계 1만개점을 오픈할 계획이며 중국에 3500개점 열 계획이다. 지난해 해외매장 수를 100여개 늘려 15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 CJ푸드월드 해외 1호점을 열었고 올해 중국 부동산기업인 소호차이나와 함께 베이징 2호점을 오픈하는 것을 비롯해 중국시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 '뚜레쥬르'는 베트남에 진출에도 성과를 내고 있어 5년 만에 매출 및 매장 수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해외 진출은 이미 수년전부터 꾸려오던 사업"이라며 "해외 시장을 통해 단기간 국내 시장 성장의 한계를 상쇄시키긴 어렵다"고 밝혀 향후 SPC와 CJ의 대응 전략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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