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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GS리테일, 드럭스토어는 '주춤' GS왓슨스 점유율·실적 뒷걸음질...CJ올리브 공세에 밀려

김익환 기자공개 2013-02-20 11:05:24

이 기사는 2013년 02월 20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적상승세가 두드러진 GS리테일이 드럭스토어 사업에선 맥을 못추고 있다. GS리테일은 합작사인 GS왓슨스를 통해 드럭스토어 시장에 진출했지만 실적은 주춤하고 시장점유율도 감소하고 있다. ·

업계 1위인 CJ올리브영의 공격적 출점으로 수세에 몰린 형국이다. 롯데그룹이 드럭스토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경쟁도 격화될 전망이다. 드럭스토어는 화장품, 의약품, 잡화를 취급하는 복합점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드럭스토어업체 GS왓슨스는 지난해 26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9% 증가한 846억 원을 기록했다.

GS왓슨스는 지난 2005년 GS리테일과 홍콩 A.S 왓슨이 50대50으로 합작사로 출범했다. 2005년부터 잇따라 공격적인 출점을 하며 76개의 매장(2012년 전망치)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GS왓슨스의 드럭스토어 시장 안착은 녹록지 않다. GS왓슨스는 출범이후 줄곧 순손실을 냈고 2011년 한차례 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지분법손실 형태로 모회사인 GS리테일의 실적도 일부 갉아 먹고 있다. 공격적 출점에 따른 투자비용 상승과 손실 탓에 주주에게 손을 벌리고 있는 형국이다. 세 차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240억 원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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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럭스토어 업계 1위인 CJ올리브영의 공세에 밀려 점유율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GS왓슨스는 2009년 25.6%의 점유율을 기록하더니 해마다 줄어 지난해 22.2%까지 하락했다. 반면 CJ올리브영의 시장점유율은 2009년 65.3%에서 해마다 늘어 지난해 74.4%까지 상승했다.

신규업체의 시장 진입으로 시장경쟁도 격화될 전망이다. 드럭스토어 시장은 CJ올리브영과 GS왓슨스가 양강체제를 구축했고 코오롱의 '더블유스토어', 농심의 '판도라', 신세계의 '분스'가 경쟁중이다.

롯데그룹도 조만간 드럭스토어 1호점을 홍대에 출점하며 시장진입을 노리고 있다. 영국의 세계적 드럭스토어 브랜드인 '부츠(Boots)'도 국내 진출을 타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츠는 전세계 25개국에 3000개 안팎의 드럭스토어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대기업의 잇단 드럭스토어 시장 진출은 폭발적 성장세와 맞물린다. 드럭스토어 시장규모는 2012년 4000억 원으로 2009년 대비166% 성장했다. 정부 규제를 비롯한 제약요인이 많지 않고 대형마트와 백화점과 견줘 투자비용이 낮아 다양한 상권에 깊숙이 뿌리내릴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신규업체 진입이 활발하다.

GS왓슨스도 공격적 성장전략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GS왓슨스는 해마다 25개의 매장을 신규 출점하며 몸집을 불릴 방침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왓슨스와 CJ올리브영이 드럭스토어 시장을 개척하면서 서로 성장해왔다"며 "GS왓슨스가 사업 초기 플래그쉽 스토어를 잇따라 개점하며 대대적 투자를 했고 서서히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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