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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모태펀드 중진계정, 목표 '초과 달성' 수시출자-문화계정, 우여곡절 겪으며 '옥의 티'

권일운 기자공개 2013-03-11 16:29:18

이 기사는 2013년 03월 11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의 2012년 모태펀드 중진계정과 특허계정 정기 출자사업이 목표를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했다. 11곳의 운용사에 825억 원을 출자 약정한 모태펀드는 운용사들이 제안한 1357억 원 보다 171억 원 많은 1528억 원 규모의 자조합을 최종 클로징했다.

반면 문화계정과 수시출자 사업은 순탄치 못했다. 자격 요건 미비로 인해 운용사 선정을 철회했거나 펀드를 자진 반납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문화콘텐츠강소기업펀드와 제작초기 펀드는 운용사를 재선정했지만 글로벌콘텐츠펀드와 수시출자 수요자제안 부문은 펀드 결성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 중진계정·특허계정, 최소 매칭비율 대비 454억 원 초과 달성

한국벤처투자는 지난해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모태펀드 중진계정 정기출자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냈다. 1차 출자에서는 1인 창조기업과 대학, 인큐베이팅, 사회적기업 부문 운용사를 선정했다. 2차 출자를 통해서는 창업초기와 엔젤지원형 세컨더리 부문에서 출자가 이뤄졌다. 7월에 공고한 3차 출자사업에서는 특허계정 운용사를 선정했다.

모태펀드가 선정한 11곳의 벤처캐피탈들은 적게는 25억 원(미래에셋벤처투자)부터 많게는 180억 원(캡스톤파트너스)씩 총 825억 원을 출자 받았다. 매칭 비율은 50~70%였다. 약정 총액대비 모태펀드 출자금이 50~70%를 차지하게끔 다양한 유한책임투자자(LP)들의 자금을 끌어오면 된다는 이야기다.

당초 공고된 매칭 비율을 그대로 적용하면 운용사들은 총 1279억 원 규모로 자조합을 결성토록 돼 있었다. 모태펀드 출자금을 제외하고 외부 LP들로부터 조달하거나 무한책임사원(GP)을 맡은 운용사들이 직접 출자해야 할 금액은 454억 원이었다.

하지만 상당수의 운용사들은 최소 매칭비율을 상회하는 규모의 펀드 조성 계획을 내놓았다. 운용사 선정 뒤 제안서에 명시한 것보다 더 많은 LP들의 자금을 끌어오는 경우도 있었다. 1인 창조기업 부문의 캡스톤파트너스와 엔젤지원형 세컨더리 부문의 티에스인베스트먼트, 특허계정의 대덕인베스트먼트가 목표를 초과 달성한 주인공들이다.

모태펀드에서 180억 원을 출자 받기로 한 캡스톤파트너스는 최소 매칭비율(70%)대로라면 77억 원만 더 조달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제안서 상으로 300억 원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고 최종적으로는 약정액 360억 원짜리 캡스톤3호 벤처투자조합을 출범시켰다. 최소 약정액이 200억 원이었던 티에스인베스트먼트는 100억 원, 100억 원이었던 대덕인베스트먼트는 11억 원을 더 모았다.

이로써 825억 원이 집행된 중진계정과 특허계정 정기출자 사업은 1528억 원 규모로 11개의 자조합을 결성하며 최종 완료됐다. 최소 매칭비율을 적용할 때보다 454억 원, 운용사가 제안한 수치보다는 171억 원 많은 수치다.

2012년 정기출자 자펀드

◇ 문화계정 '우여곡절...수시출자는 '옥의 티'

모태펀드 문화계정은 여러 차례 우여곡절을 겪었다. 특히 리딩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콘텐츠펀드 결성 실패가 뼈아팠다. 문화계정에서 400억 원을 출자받기로 한 리딩인베스트먼트는 최소 600억 원만 더 모으면 펀드 결성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예정된 기일까지 자금을 모으지 못했고, 결국 운용사 선정 취소 통보를 받았다.

문화계정 제작초기 부문과 콘텐츠강소기업 부문은 운용사를 재선정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소빅창업투자(제작초기)는 경영권 분쟁의 후폭풍으로, 한국투자파트너스(콘텐츠강소기업)는 LP들과의 의사소통에 문제를 겪으며 GP 자격을 자진 반납했다. 한국벤처투자는 각각 CJ창업투자와 대성창업투자를 운용사로 재선정,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비교적 우량하고 트랙레코드(Track-Record)가 우수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하는 수시출자사업에서도 '옥의 티'가 있었다. 모태펀드의 지난해 마지막 수시출자(10월)에서 수요자제안 방식으로 10억 원을 출자받기로 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운용사 자격을 박탈당한 것이다.

글로벌콘텐츠펀드 결성과 수시출자 사업이 순조롭게 완료됐더라면 모태펀드는 자조합 자산(엔젤투자매칭펀드 제외)을 최소 1600억 원 이상 늘릴 수 있었다. 한국정책금융공사와 국민연금공단 등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들과의 협력 사업분까지 감안한다면 신규 조성됐을 펀드 규모(약정액 기준)는 6490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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