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3월 19일 11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이 개인 신용대출을 확대한다.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자산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19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달 열린 이사회 산하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우량 고객 확대를 위한 신용대출 신상품 개발안'을 가결했다. 현재 신상품 개발은 완료됐고, 세부 작업을 마무리한 뒤 4월 1일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이 내놓을 신상품은 기존 '교보프라임 신용대출(이하 교보프라임)' 고객 중 내부 신용도가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에 대해 대출한도를 높여주고 금리를 낮춘 것이 신상품의 핵심이다. 기존 교보프라임의 대출한도는 최소 300만 원에서 3000만 원이었는데, 신상품의 경우 최대 5000만 원까지 한도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시중 금리 변동에 따라 가변적이지만 교보생명은 신상품의 대출금리를 교보프라임보다 3%포인트가량 내릴 방침이다. 신상품의 대출금리 밴드는 약 5.1~9.8% 수준이 될 전망이다. 기존 교보프라임의 대출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연 8.1~12.8%(변동금리)가 적용됐다.
신상품 가입대상의 신용등급은 CB등급과 AS등급(교보생명 내부 등급)을 결합해 산출, 일정 수준 이상의 고객에게 신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교보프라임은 교보생명 개인보험 계약을 14개월 이상 유지한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연소득 2000만 원 이상이어야 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상품은 기존 교보프라임 가입고객 중 은행에서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만한 고객을 타깃으로 한 상품"이라며 "은행 금리보다 대출금리를 낮게 할 수는 없겠지만 그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에서 대출금리가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의 개인 신용대출 규모는 연간 누적기준 9000억 원가량으로, 한화생명(1조 4000억 원)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신상품 가입 추이에 따라 개인 신용대출 규모가 타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심사 시스템, 인력 등 대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 대형사의 경우, 현 저금리 상황에서 장기적 투자 대안으로 개인금융을 택할 수 있다"며 "물량이 많으면 금리가 5%만 되어도 1.5~2%의 추가 마진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 운용자산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국·공채 수익률이 3%를 밑돌아 개인여신을 늘리는 것이란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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