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경영 현대해상, 사외이사 '장수시대' 정몽윤 회장 이사회 의장…김동훈 교수 사외이사 15년
안영훈 기자공개 2013-05-15 08:34:53
이 기사는 2013년 05월 15일 08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해보험업계 2위로, 총 1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현대해상 지배구조 피라미드의 정점에는 정몽윤 회장이 자리 잡고 있다. 현대해상 지분 22%를 보유하고 있는 정 회장은 현대해상의 사내 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현대해상은 물론 현대해상이 직·간접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13개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정 회장은 지난 1996년 책임준비금 과소계상 분식회계로 인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었다. 이후 8년간 현대해상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운영됐다. 2004년 정 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하면서 현대해상은 다시 오너 경영체계로 돌아간다. 정 회장은 이사회 의장을 맡을 뿐, 실제 경영은 전문경영인(CEO)에게 맡겼다.
현대해상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인 체제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는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등 4개 위원회로 운영된다. 각 위원회는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된 3인 체계로, 리스크관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제외하곤 모두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내이사 중 대표이사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이끄는 대다수 회사와 달리 현대해상의 경우 상근감사위원(사내이사)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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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사외이사 '15년 연임'·하종선 전 사장 '사외이사 출신'
구조만 놓고 보면 현대해상의 이사회 내 권력은 경영진에 대한 견제역할을 맡고 있는 사외이사와 상근감사위원에게 골고루 나눠져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경영진과 연을 맺고 있는 사외이사가 본연의 견제 역할에 얼마나 충실한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현대해상의 경우 사외이사의 기본 임기는 3년이지만 그 이상 재임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2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으로 선출된 김동훈 국민대 교수(사외이사)다.
김 교수와 현대해상의 인연은 지난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교수는 지난 1995년 현대해상의 사외이사로 선출된 이후 2010년까지 사외이사 자리를 유지했다. 사외이사로 15년이나 장기 연임한 셈인데, 2010~2012년까지의 2년간의 공백 끝에 올해 2월 또 다시 현대해상의 사외이사로 복귀했다. 김 교수는 정 회장과 같은 1955년 생으로, 서울 중앙고등학교 동창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김 교수의 경우 전 한국보험학회 회장으로 보험산업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장기 연임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가 경영진으로 자리를 바꾼 적도 있다. 2004년 현대해상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던 하종선 전 사장의 경우 2000년부터 2004년 대표이사 선임 전까지 현대해상의 사외이사를 맡아왔다. 지난 1986년 현대자동차 상임법률 고문으로 현대가(家)와 인연을 맺은 하종선 전 사장은 2008년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 사장을 거쳐 지난해까지 현대그룹의 부회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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