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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관문 통과한 키움스팩1호, 운용사 벽 넘을까 거래재개 후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청신호'

정준화 기자공개 2013-05-28 13:48:25

이 기사는 2013년 05월 24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대폰용 코팅장비 제조업체 한일진공기계와의 합병을 추진 중인 키움스팩1호가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거래소 심사라는 1차 관문을 넘었지만 내달 10일 주주총회에서 주요 주주인 자산운용사들로부터 합병에 대한 동의를 얻어야 최종적으로 합병이 가능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본부는 전일 상장위원회를 열어 키움스팩1호와 한일진공기계와의 합병을 승인했다. 지난 2011년말 영풍제약과 합병을 시도했다 업종 리스크로 인해 한차례 상장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키움스팩1호는 이번 승인 결정에 한시름을 덜게 됐다.

상장위원회는 한일진공기계의 경우 휴대폰용·광학렌즈용 코팅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의 수혜를 입고 있어 합병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난 해 매출액이 416억 원으로 2009년 105억 원에 비해 4배 가량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억 원에서 94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영업이익률도 20%대로 높다. 지난 해 기준 부채비율도 126%로 높지 않은 편이다.

거래소 상장 심사 통과 이후 난관은 내달 10일 주주총회에서 주요 주주인 자산운용사들의 동의를 받아내는 것이다. 최근 스팩의 주가가 지지부진해 자산운용사들이 합병에 찬성하기 보다는 청산 이후 지급예정된 이자 수익만 챙기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히든챔피언스팩과 대신증권그로쓰스팩, 하나그린스팩 등이 거래소 심사 통과 후 주주들의 반대로 합병이 무산된 사례들이다.

지난 해 말 기준 키움스팩1호의 최대주주는 15.06%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키움증권이며, 동부자산운용이 14.81%, 유진자산운용이 14.55%, 신영증권이 6.29%를 갖고 있다. 소액주주 비율은 22.45%다. 키움스팩1호 관계자는 "회사의 내용과 업황이 좋아 성장세가 가파른데다 이날 거래가 재개된 이후 시장에서의 반응도 좋아 운용사들이 반대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합병 관련 상장예비심사로 인해 지난 4월 5일 거래정지된 키움스팩1호는 이날 거래가 재개된 후 주가가 가격제한폭인 2875원까지 치솟아 주총 통과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인 2000원 보다 43% 가량 높은 수준이다.

기존 주주들이 합병을 반대해 청산에 나설 경우 주식매수청구 가격은 2170원이지만, 거래 재개 후 형성된 주가는 이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주주들이 합병을 반대할 이유는 없어진다. 키움스팩1호 관계자는 "승인 이후 형성되는 주가가 관건이었는데 오늘 주가로 봐서는 합병에 대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주가가 올라갈수록 시장에서 합병회사의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7월10일로 예정된 합병승인 주주총회에서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주주(과반수 이상 출석)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내야한다.

앞서 히든챔피언스팩과 대신증권그로쓰스팩, 하나그린스팩 등이 주주들의 반대로 합병이 무산된 바 있어 이번에도 주주들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팩을 보유한 운용사 입장에서는 수익률을 고려해 상장 후 주가가 하락할 우려를 피하기 위해 반대를 한 경우가 많았다"며 "키움스팩이 어떻게 이들을 설득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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