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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투자자문, 피씨디렉트 M&A 시장에 내놔 70여개 기관에 매각 제안서 발송..매각 희망가격 주당 1만2000원

박제언 기자공개 2013-06-12 09:07:30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0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유통업체 피씨디렉트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최근 지분을 모으고 적대적 M&A를 선언했던 투자자문사가 보유 물량을 기관 투자자들이나 매도 대리인들에게 매각할 의사를 밝혔다.

10일 M&A업계에 따르면 스틸투자자문은 보유 중인 피씨디렉트 지분 38% 가량을 매물로 내놨다. 매각 희망가격은 주당 1만2000원으로 총 매각 가격은 175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틸투자자문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피씨디렉트 주식 매각 제안서'를 벤처캐피탈과 회계법인 등 70여개 기관에 발송했다. 이 중 9개 업체에서 관심을 보여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피씨디렉트의 공식적인 최대주주는 서대식 피씨디렉트 대표로 지분율은 27.53%(106만2000주)다. 그러나 스틸투자자문측은 서 대표 보다 10% 이상 많은 양의 지분을 확보한 상황이다. 현재 스틸투자자문은 특별관계자를 포함해 피씨디렉트의 지분을 총 38.06%(146만8695주)를 확보했다. 여기에 스틸투자자문으로 의결권을 위임한 소액주주들의 지분을 포함하면 지분율이 50%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씨디렉트는 지난 1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72억 원 보유하고 있다. 단기차입금은 15억 원 규모로 부채비율은 82.4%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774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 순이익 14억 원을 달성했으며, 지난 1분기 매출액 381억 원, 영업손실 1억 원, 순손실 3억 원을 기록했다.

스틸투자자문은 피씨디렉트의 주식을 지난 4월 중순부터 매입하기 시작했다. 이후 주주제안을 통해 △거래 활성화를 위한 무상증자 △회사의 경영투명성 및 안전성 강화를 위한 기존 감사 해임 및 신규 감사 선임 △등기임원 3인의 급여를 회사 순이익과 연동해 지급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피씨디렉트측에 전했다. 하지만 협상의 진척이 보이지 않자 보유 지분 매각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권용일 스틸투자자문 대표는 "70여개 기관에 매각 의사를 타진한 것은 사실"이라며 "피씨디렉트는 회사 자체로는 문제가 없지만 경영진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스틸투자자문은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을 제기했다.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감사 1인 선임을 제안하기 위해서다.

스틸투자자문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의 표준정관에 따르면 최대주주에 한정해 최대주주 본인 뿐만 아니라 그 특수관계인 또는 그 특수관계인의 계산으로 주식을 보유하는 자, 또 그 특수관계인에게 의결권을 위임한 자의 의결권을 감사 선임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감사의 독립성을 유지해 이사회를 견제하기 위함이다. 기업의 회계와 재무를 조사해 지배구조의 균형과 투명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피씨디렉트의 감사는 10년 이상 장기로 재직하고 있으며 서대식 피씨디렉트 대표와 이사회 구성원들과 사업상 관련성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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