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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켐텍, 태양광소재 생산법인 설립 지연 태양광 부진 영향 1년 넘게 자본금 납입 없어… 사업진출 시기 조율

강철 기자공개 2013-06-18 11:39:34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7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켐텍의 등방흑연블록 생산법인 설립이 1년 넘게 지연되고 있다. 태양광 업황 부진에 따른 법인 설립 시기 조정이라는 설명이다. 포스코켐텍은 지난해 3월 일본 토카이카본(Tokai Carbon), 경상북도, 포항시와 등방흑연블록 생산법인 설립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켐텍은 17일 "태양광 산업 시황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지난해부터 추진한 등방흑연블록 생산법인 설립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사업 파트너인 토카이카본과 적정한 사업 진입 시기를 조정하고 있으며, 2014년 중으로 자본금을 납입해 본격적인 공장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켐텍은 지난해 3월 일본 토카이카본, 경상북도, 포항시와 포항부품소재전용공단 내에 총 1800억 원을 투자해 등방흑연블록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의 투자의향 MOU를 체결했다. 등방흑연블록은 태양전지용 잉곳(Ingot), 반도체, LED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필수 소재다. 1918년 설립된 토카이카본은 흑연, 특수 탄소블럭 등 그린에너지 산업용 소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포스코에 장기간 흑연전극봉을 공급하며 기술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등방흑연블록 생산의 국산화를 목적으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했다. 등방흑연의 원재료인 등방흑연블록의 국내 제조 기반이 전무한 상황에서 일본과의 기술 교류를 통한 제조 기반 국산화를 통해 원가 부담을 줄이겠다는 판단에서다.

포스코켐텍은 등방흑연 생산공장 건설자금 1800억 원 중 714억 원(40%)을 자본금 납입을 통해 조달하기로 하고 토카이카본과 60대 40 비율로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계획을 세웠다. 2012년 4월 1차 출자 후 2013년 1월과 6월 후속 납입을 통해 포스코켐텍이 428억 원, 토카이카본이 286억 원을 출자하는 구조다. 이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나머지 1086억 원을 차입해 막바지 공사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공장 가동 예상 시점은 2014년 상반기다.

하지만 포스코켐텍과 토카이카본은 현재까지 자본금을 납입하지 않고 있다. 포항시와 공장 부지 매입 및 행정적 지원 등에 관한 합의를 마쳤으나 합작법인 명명(命名), 대표이사 선임, 이사회 사업승인, 기술이전 계약 등 법인 설립 및 공장 건설을 위한 세부 절차는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포스코켐텍 관계자는 "법인 설립 지연과 관련해 토카이카본, 경상북도, 포항시와 태양광 시황 및 사업 진출 시기에 대해 충분한 협의를 거쳐 프로젝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 회복에 맞춰 태양광 시장도 살아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2014년부터 본격적인 등방흑연 공장 건설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켐텍에 정통한 관계자는 "포스코켐텍이 늦어도 2016년부터 등방흑연블록의 상업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양산을 기점으로 흑연전극봉, 부생가스, 탄소섬유 등 관련 석탄화학 제품의 매출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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