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로광통신, 상장 7개월만에 매물로 등장 고 김국웅 대표의 지분 35% 매각대상...매각 희망가격 140억 내외
박제언 기자공개 2013-06-19 09:52:45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8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로광통신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지 7개월여만에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설립자이자 최대주주가 사망한 영향이 크다. 다만, 상장 1년 동안 최대주주의 지분이 보호예수되는 금융당국의 규정으로 딜이 신속하게 진행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18일 M&A업계에 따르면 광분배기 제조업체 우리로광통신의 최대주주 지분 210만 주(지분율 약 30%) 가량이 거래 대상으로 올랐다. 매각 희망가격은 140억 원 규모로 매각 주체는 최대주주였던 고(故) 김국웅 전 대표의 첫째 아들인 김인 이에프엠네트웍스 대표로 알려졌다.
둘째 아들인 김준 이사는 지난 3월 김 전 대표의 사망 이후 우리로광통신의 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김 전 대표가 보유 중이던 지분은 총 296만6199주(42.74%)로 김인 대표와 김준 이사에게 각각 7대3 정도의 비율로 상속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우리로광통신의 상장 시점이다. 이 회사는 작년 11월27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거래소 상장규정상 상장법인의 최대주주는 상장 후 최소 1년간 보유 주식을 매각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매각자와 인수자 간 주식양수도계약을 11월말까지 체결하긴 힘든 것이다.
M&A업계 관계자는 "아직 상속과 관련해 세금문제가 남아 있고 내부적으로 매각에 대해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시장에서 매물로 나와 인수희망자측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보호예수 문제로 예약매매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우리로광통신은 지난 11월 공모가 1만300원으로 상장했다.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최근 주당 6100~63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분기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억 원, 정기예금 등 단기금융자산은 144억 원이 비축돼있다. 단기차입금은 11억 원, 부채비율은 18.35%에 불과하다.
그러나 실적은 하락추세다. 2011년 매출액 258억 원, 영업이익 86억 원, 순이익 81억 원을 달성했으나, 지난해 매출액 188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 순이익 25억 원으로 꺽였다. 올해 1분기는 매출액 25억 원, 영업손실 10억 원, 순손실 2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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