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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쌓은' 세종공업, 수익성 나아질까 현대차그룹과 긴밀한 관계..매출 느는데 영업이익은 제자리

양정우 기자공개 2013-07-08 10:06:10

이 기사는 2013년 07월 04일 09: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종공업은 현대자동차그룹 의존도가 95%에 육박하는 자동차부품회사다. 현대·기아차 완성차 밸류체인의 한 축을 담당하며, 긴밀한 공조 속에서 해외 동반 진출에 나서고 있다.

든든한 매출처를 확보한 세종공업은 지난해 현금창출능력이 크게 호전됐다. 지난 2011년 유럽재정위기 때 크게 줄어든 현금성자산을 한 해만에 회복했다. 늘어난 현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며 재무건전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해마다 불어나는 매출액 볼륨과 달리 영업이익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둔화된 수익성을 극복하는 카드는 역시 중국 시장이다.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의 급성장을 등에 업고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그룹 비중 94.3%..완성차 밸류체인 한 몫

세종공업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2732억 원)에서 차지하는 현대차그룹의 비중은 95%에 육박한다. 현대차(59.85%)와 기아차(28.72%) 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글로비스·현대위아 등 현대차그룹 계열이 주요 고객이다.

세종공업에게 현대차그룹은 단순한 매출처가 아니다. 주요 원자재인 철강류는 현대하이스코로부터 조달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밸류체인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자동차부품 업체에게 원활한 자원 조달은 빼놓을 수 없는 사업 전략이다.

현대·기아차와는 신차종 개발 단계에서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 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중국, 미국, 유럽에 동반 진출했다. 특히 지난 2009년엔 현대·기아차의 '그랜드 품질 5스타' 를 협력사 중 최초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

세종공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으로 84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유럽재정위기시 마이너스 4억 원을 기록했지만, 한 해만에 크게 호전됐다. 2010년(601억 원)과 비교해도 40%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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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투자활동에는 351억 원을 사용해 2011년(850억 원)보다 지출을 59% 줄였다. 유럽재정위기 당시엔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대대적인 설비투자를 진행했다. 2010년 447억 원에 비해서도 두 배가량 늘어난 투자였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지난해 마이너스 18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현금흐름이 증가하자 신규 차입보다 상환을 늘릴 수 있었다. 신규 차입(장·단기차입금)에 따라 1588억 원이 유입됐고, 상환(장·기차입금 및 유동성장기부채)으로 1725억 원이 유출됐다.

이 같은 현금흐름에 따라 결과적으로 309억 원을 곳간에 쌓을 수 있었다. 지난 2011년말 728억 원까지 줄어든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다시 1003억 원으로 회복됐다. 올해 1분기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04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제자리 걸음..탈출구는 중국

수익성이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는 건 세종공업이 풀어야할 숙제다. 매출액은 지난 2009년 연결기준 5830억 원에서 꾸준히 늘어나면서 지난해 1조 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매년 500억 원 안팎에서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0년 8.7%를 기록하면서 최근 5년간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5.1%까지 떨어졌다. 당기순이익도 2009년(380억 원)부터 지난해(450억 원)까지 500억 원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세종공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시장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두자릿수의 이상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른 과실은 고스란히 세종공업까지 연결된다. 세종공업의 중국 실적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의 60%를 웃돌고 있다.

특히 세종공업의 머플러와 컨버터 등 배기시스템은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제조하는 완성차에 독점으로 납품되고 있다. 증권사 연구원은 "다른 부품의 경우 2~3개사가 현대·기아차와 함께 중국에 동반 진출했지만, 배기시스템 협력사는 세종공업이 유일하다"며 "올해 현대·기아차의 성장세를 타고 매출액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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