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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신한기계 IPO 추진 배경은 지난해 투자금 유치 과정에서 FI와 3년 내 IPO 약속

강철 기자공개 2013-07-12 10:07:45

이 기사는 2013년 07월 11일 11: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선박부품 제조 자회사 신한기계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발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3년 내 IPO를 약속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기계는 최근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해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오는 16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신한기계는 선박 구성부품과 관련 철구조물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조선기자재 전문업체다. 지난해 매출액 2892억 원, 영업이익 199억 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7년 9월 신한기계 지분 89.3%(우선주 포함)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그린손해보험과 중소기업진흥공단도 각각 지분 9.5%, 7.0%를 보유하고 있다.

표면적인 IPO 추진 목적은 시설자금 조달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신한기계가 공장용지 확보를 위해 인접한 부지를 매립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사에 소요되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IPO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배경은 재무적투자자와의 IPO 약속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신한기계는 지난해 6월과 8월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네오스타인베스트먼트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도미누스-네오스타전략성장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대상으로 5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4년 6개월 만기에 분기마다 쿠폰금리 1.5%를 제공하고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연복리 6%를 보장하는 조건이다. 전환가격은 주당 9만7365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도미누스-네오스타전략성장PEF의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투자처 발굴 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신한기계 투자를 검토했고, IPO를 전제로 CB를 인수했다. 신한기계는 투자자들에게 3년 내 IPO를 약속했고 IPO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과 신한기계가 사실상 지난해 하반기부터 IPO를 준비했다고 볼 수 있다"며 "2015년까지 IPO를 완료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미리 주관사를 선정해 구체적인 상장 방법과 밸류에이션 등을 논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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