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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계열 서린상사, 자회사 해산 배경은 케이지인바이로텍 청산 결정… 태양전지용 폐실리콘 수익 악화로 사업 철수

강철 기자공개 2013-08-09 10:26:00

이 기사는 2013년 08월 07일 1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풍그룹 계열사 제품의 수출입을 담당하는 서린상사가 자회사 케이지인바이로텍의 청산을 결정,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태양광 업황의 침체로 폐실리콘 재생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심해지면서 결국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7일 서린상사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린상사는 지난달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케이지인바이로텍의 해산을 결의했다. 케이지인바이로텍의 대표이사인 이승구 서린상사 이사가 청산인으로 선임됐다. 이 대표는 상법적인 절차에 따라 청산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영풍그룹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에서 실리콘을 추출해 판매할 목적으로 2010년 11월 케이지인터내셔날을 통해 케이지인바이로텍을 설립됐다. 설립 자본금 4억 원 중 3억 6000만 원(90%)를 케이지인터내셔날이 출자했다. 케이지인터내셔날은 2012년 5월 단독으로 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95.5%까지 늘렸다.

케이지인터내셔날은 2011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밀집해 있는 경기도 화성에 폐수처리 공장을 임대해 태양전지용 재생 실리콘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태양광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사업 초기부터 공급처 확보에 난항을 겪었다.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실리콘 판매가격도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케이지인바이로텍은 실질적인 사업 첫 해인 2011년 2억 4000만 원의 영업손실과 2억 36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영업손실 2억 2200만 원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서린상사 관계자는 "설립 초기 예상했던 것과 달리 태양광 업황의 침체가 길고 깊게 지속됐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재생 실리콘에 대한 수요도 소멸되다시피 한 상황에서 더 이상 사업을 영위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고, 결국 청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케이지인바이로텍은 그룹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설정한 리싸이클링(recycling)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설립한 일종의 파일럿 컴퍼니라고 볼 수 있다"며 "서린상사를 중심으로 리싸이클링 사업의 신규 아이템 발굴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지인바이로텍의 현재 최대주주는 서린상사다. 올해 1월 서린상사가 케이지인터내셔날을 흡수합병 하면서 기계장치, 지분 등 케이지인터내셔날의 자산이 서린상사에게 넘어갔다.

당시 업계에서는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의 아들인 장세준 씨와 장세환 씨가 지분 33%를 보유한 케이지인터내셔날이 서린상사에 흡수합병 되자 일감몰아주기 과세를 피하기 위한 오너가의 흔적 지우기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영풍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번 케이지인바이로텍의 청산은 일감몰아주기 과세 피하기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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