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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진, CHQ사업부 매각 착수 노사분규 '완전 해결'...거래가 100억 원 이상 될 듯

권일운 기자공개 2013-08-09 10:51:43

이 기사는 2013년 08월 08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폐지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파나진이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매각 대상은 경북 영천에 위치한 냉간압조(CHQ) 사업부다.

8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파나진은 언스트앤영과 자문 계약을 체결하고 CHQ 사업부 매각에 착수했다. 언스트앤영은 조만간 CHQ 사업부를 방문, 정밀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CHQ사업부 매각은 설비와 건물, 토지를 일괄 매각하는 자산양수도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감정평가법인에서 평가한 CHQ 사업부의 자산가치는 약 75억 원. 하지만 영천 공장의 토지 시세만 40억~50억 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고 대부분의 설비가 즉시 가동 가능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해 매각가는 100억 원 이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잠재적 인수 후보로는 CHQ 와이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동종 업체들이 거론되고 있다. CHQ와이어 부문 1위 업체는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세아특수강이며 그 뒤를 동부특수강과 동방금속이 잇고 있다. 이들뿐 아니라 한자릿수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군소 업체들이 증설 차원의 M&A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CHQ 사업부는 제철사들이 생산한 원재료(와이어로드)를 가공해 볼트나 너트의 재료가 되는 CHQ 와이어를 생산한다. CHQ 산업의 이같은 사업적 특성을 고려할 때 원재료 조달 과정에서의 물류비가 생산 원가를 좌우하게 요인으로 작용한다. 파나진 영천 공장의 경우 경북 포항의 포스코와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이 매력도를 높인다.

파나진을 상장폐지 실질심사로 몰아넣은 영천 공장의 노조 문제는 사실상 해결됐다. 지난해 7월 17일부터 파업을 시작한 금속노조 소속의 파나진 노조원들은 최근 노동 당국으로부터 해고가 정당하다는 판정을 받은 상태다. 또한 자산양수도 방식으로 거래가 진행되는 까닭에 인수자가 노조원들에 대한 고용을 승계할 의무도 없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CHQ 사업부의 '앓던 이'이나 다름없던 노사분규 문제가 완전 해결돼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한다"며 "노사분규 과정에서 신속하게 직장 폐지를 단행한 덕분에 대부분의 설비가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CHQ 사업부 매각 대금이 유입되면 파나진의 재무구조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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