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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건설, 회사채 2300억 추가 차환발행 검토 우리은행과 MOU 체결..부채비율 200%, 차입금 8000억 아래로

길진홍 기자공개 2013-08-28 09:53:15

이 기사는 2013년 08월 27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건설이 2년 내 부채비율을 200%로 떨어뜨린다. 이어 자산 매각 등 자구계획 이행으로 1조 원을 웃도는 차입금을 8000억 원 아래로 대폭 줄일 방침이다. 재무구조개선 노력과 병행해 정부에 추가로 2300억 원의 회사채 차환발행 지원을 요청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라건설은 이날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여신거래특별약정(MOU)을 맺었다. 정부의 회사채 차환발행 지원에 앞서 자구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투자업계와 사채 인수계약이 이날 동시에 체결됐다.

차환발행한 회사채는 모두 880억 원으로 산업은행과 금융투자업계가 각각 660억 원, 220억 원을 인수한다. 이 가운데 60%가 신용보증기금의 채권담보부증권(P-CBO)에 편입되고, 30%가 채권은행에 돌아간다. 금융투자업계에 배정된 10%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발행된다. 만기는 일반 회사채가 2년, BW가 3년이다.

한라건설은 이에 따라 회사채 만기 전까지 부채비율을 200%로 떨어뜨릴 계획이다. 6월 말 기준 한라건설의 총 차입금은 1조1517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285%에 달한다. 골프장과 물류센터, 유가증권 등을 처분해 단계적으로 차입금을 축소키로 했다. 대출만기가 도래한 한라하이힐을 비롯한 동탄물류단지, 오산물류단지 등 비핵심자산 매각으로 5000억 원 규모의 현금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자산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15년 하반기 차입금은 8000억 원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파주와 대구, 김포 한강 등 PF 사업장 잔금을 회수해 우발채무 규모도 2000억 원으로 낮출 방침이다.

한라건설은 매 분기마다 차환발행심사위원회에 이 같은 자구계획 이행 실적을 보고한다. 차심위는 한라건설이 중요 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조기상환을 통지하며 사채의 기한이익은 자동 상실된다. 자금 사정 악화로 한라건설의 신용위험평가가 요주의 등급 이하로 분류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한라건설의 영업활동이 장기간 중단되거나 부도 사유 발생으로 경영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도 해당된다.

한라건설은 이어 내년 만기 예정인 회사채 3200억 원 가운데, 2300억 원에 대해 정부에 추가로 차환발행을 요청키로 했다. 자구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재무구조개선으로 차환발행 요청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차환발행은 유동성 축적에 필요한 물리적인 시간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업황 부진으로 내부 현금창출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자산 매각이 지연될 경우 약정 이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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