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한화손보, 보험리스크 '취약' 현대해상 '유동성', 한화·롯데손보 '영업이익률' 취약
안영훈 기자공개 2013-09-02 10:13:50
이 기사는 2013년 08월 30일 13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화재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국내 중소형 손해보험사의 보험계약 가격결정 리스크 관리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계약 가격결정은 보험계약 인수 후 통제가 매우 힘든 부분으로, 보험사 파산의 주요인으로 작용한다. 현대해상과 한화·롯데손해보험은 각각 유동성 비율과 영업이익률 관리 부문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 중소형 손보사, 리스크 관리능력 부문별 제고 필요
시장환경 악화로 인해 보험사 경영이 날이 갈수록 힘들어 지면서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향후 생존을 결정짓는 주요 잣대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맞춰 금융감독 당국은 지난 2011년 보험사의 각종 내재 리스크를 측정하고, 이에 대응한 자기자본을 확보토록 하는 위험기준 자기자본제도(RBC제도)를 본격 도입했다.
지난 2012년부터는 리스크 중심의 보험감독체제의 한 축인 위험기준 경영실태평가제도(RAAS)의 본격시행에 나섰다.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능력을 계량화하고, 평가를 통해 취약회사 및 취약부문을 발굴, 감독 및 검사업무 활용에 나선 셈이다.
정량평가(70%)와 정성평가(30%)가 구성된 RAAS는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 수준을 1~5등급의 종합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정량평가는 총 17개 항목(생·손보 공통항목 16개, 개별항목 1개)으로 구성됐으며, 세부항목별로도 1~5등급으로 나눠진다. 1~5등급이 각각 매우 우수, 우수, 보통, 취약, 매우 취약 등으로 평가된다.
머니투데이 더벨은 2012 회계연도(2012.4~2013.3) 국내 8개 손해보험사의 리스크 관리능력을 살피기 위해 RAAS 정량평가 10개 항목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보험가격리스크 비율 평가에서 메리츠, 한화, 흥국 등 3개 손해보험사는 업계 통용 3등급(보통) 기준선을 밑돌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수입과 지출수요의 규모와 시기를 측정·예측해 자금을 관리하는 유동성 관리 능력 중 하나인 유동성 비율 평가에선 현대해상이 취약 판정을 받았다. 계속기업으로서 성장의 필수요건인 적정 수준의 수익 실현 능력 평가의 한 축인 영업이익률 관리 평가에선 한화손보와 롯데손보가 취약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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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AS 평가 어떻게 했나
머니투데이 더벨의 RAAS 평가는 객관성 확보를 위해 금융감독원이 실제 검사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보험검사 매뉴얼의 RAAS평가 기준을 그대로 사용했다.
총 17개 정량평가 항목 중에선 보험리스크(2개), 금리리스크(1개), 투자리스크(1개), 유동성(2개), 자본적정성(2개), 수익성(2개) 등 총 10개 항목만을 사용했다.
10개 항목의 측정은 보험업감독규정에 따라 회사가 공시하는 정기 경영공시 자료와 금융감독원이 회사로부터 제출받은 업무보고서를 기초로 정리한 금융 통계정보를 활용했다.
정량평가 10개 항목에 대한 관리수준 평가를 위해선 업계에서 통용되는 3등급 기준선을 활용했다. 3등급 기준선은 정량평가의 각 등급분류가 아닌 '보통'과 '취약 및 매우 취약'을 나누기 위한 지표로 사용했다.
정량평가 17개 항목 중 미 측정 7개 항목은 자료취합의 한계로 평가대상에서 제외했다. 항목 산출시 필요한 자료가 대외비로 분류된 업무보고서상 자료이고, 소수점의 차이로 등급이 변경될 수 있어 객관성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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