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모티브, 현대차 파업에도 '성장' 비결은 GM 등 매출처 다각화...국내 자동차 생산량 감소에도 실적 개선
양정우 기자공개 2013-10-02 10:48:46
이 기사는 2013년 09월 30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그룹 계열 자동차부품사인 S&T모티브가 '제너럴모터스(GM)'를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라는 고정된 매출처에 의존해왔던 국내 자동차부품사들이 노조 파업으로 성장이 둔화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T모티브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의 59%를 차지하는 현가장치와 전자전장품, 에어백 등 주요 제품을 주로 GM에 납품했다.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품목인 모터의 매출액 비중은 21.6%에 머물렀다.
S&T모티브는 그간 한국GM 등 GM의 핵심 자동차부품 기업으로 기반을 다져왔다. 이와 동시에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다이하츠와 포드에 이르기까지 고객사를 넓히며 매출처 다각화에 힘써왔다.
GM을 중심으로 한 매출처 다각화 전략은 올 들어 빛을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 노조 파업으로 국내 자동차부품 업계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S&T모티브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4603억 원)과 영업이익(283억 원)은 전년 동기보다 1%, 154% 성장했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내수보다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게 주요했다. S&T모티브의 수출 물량은 전체 매출액 중 79.1%로, 미국과 유럽의 GM 공장 등으로 납품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생산량(228만 4000대)이 전년 동기보다 4.1% 감소한 여파를 피할 수 있었던 이유다.
매출처 다각화 전략은 재무 구조를 크게 개선하는 계기로도 작용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현금흐름은 262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마이너스 8억 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S&T모티브는 현금흐름에 여유가 생기면서 단기차입금 상환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까지 단기차입금 216억 원을 상환하면서 상반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321억 원으로, 지난해 말(526억 원)보다 200억 원 가량 줄었다.
S&T모티브는 국내 수주 물량이 증가하자 해외 법인에 대한 신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S&T모티브 관계자는 "수주 물량을 국내보다는 해외 공장 신설이나 증설을 통해서 해소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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