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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인베스트 "초기투자 전문 VC 지향..밸류업 중점" [성장사다리펀드 GP]재투자 기업가치 때 벨류업 실력 인정받아

이윤정 기자공개 2013-10-21 11:03:01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7일 1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C인베스트먼트가 신생 벤처캐피탈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며 벤처투자 출자 경쟁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성장사다리펀드 제 1차 사업인 스타트업 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5개 벤처캐피탈 가운데 회사 나이가 가장 어리지만 가장 많은 금액을 출자 받으며 최대 금액 결성을 약속. 형님 벤처캐피탈들을 압도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성장사다리펀드 위탁 운용사 선정 초기단계서부터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초기기업 투자 펀드를 운용하며 발굴 뿐 아니라 육성 등 투자 사후 관리에서도 꾸준히 실력을 쌓아 초기 기업 투자 부분에서만큼은 독보적이란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 초기투자 전문 벤처캐피탈로 자리매김

2012년 2월 LB인베스트먼트에서 근무하던 윤건수 대표와 하태훈 상무가 의기투합해 설립된 DSC인베스트먼트는 초기기업 전문 투자 벤처캐피탈을 지향하고 있다. 운용하고 있는 벤처투자 조합만 봐도 DSC인베스트먼트의 색깔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운용 벤처조합 모두가 창업초기에 투자하는 조합들이다.

사실 벤처투자 업계에서 창업 초기는 다른 투자 부문에 비해 투자처 발굴이나 기대 수익 측면에서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초기투자만 하겠다는 회사가 거의 없다. 대부분 초기와 그로스 단계 투자를 병행한다.

하지만 벤처투자에 잔뼈가 굵은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창업 초기 단계 투자도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 DSC인베스트먼트를 창업초기전문 벤처캐피탈로 포지셔닝했다.

의사결정이나 투자 진행 과정은 초기 기업과 성장 단계 투자가 확실히 다르다고 윤 대표는 설명했다.

투자를 받겠다고 명함을 내미는 성장단계에 있는 회사라면 기관투자가들이 이름을 알 거나 들어본 경우가 많다. 여러 기관투자가들이 투자 경쟁에 붙게되는데 결국 승리를 잡는 쪽은 회사 벨류에이션을 좋게 주거나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을 빨리하는 기관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초기기업 투자는 다르다. 투자처가 상대적으로 많더라도 이름을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기업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에 투자 검토 시간이 길다.

DSC인베스트먼트 심사역들은 초기기업 발굴을 위해 전국에서 진행되는 창업경진대회, 정부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한 연구소 등을 찾아 다닌다. 윤 대표는 "피투자 후보군 발굴은 오히려 그로스 단계보다 초기 단계 투자가 쉽다"라며 "부지런히 돌아다니면 검토할 투자 리스트는 꽉 채워진다"고 말했다. 대신 투자 여부에 대한 의사결정은 길다고 윤 대표는 설명했다.

윤 대표는 초기 투자의 경우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 뿐 아니라 경영자에 대한 신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기 때문에 꽤 긴 시간을 두고 자주 만나며 서로 의견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소 1년을 두고 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 뭐니 뭐니 해도 '벨류업'이 중요

윤건수 대표는 초기기업 투자의 성패 핵심은 '벨류업'. 사후관리라고 강조했다. 초기기업 투자에서 검토해야할 변수가 100개라면 그 중 98%가 리스크 요인, 나머지 1~2%가 강점이다. 투자 결정이 1~2%의 강점을 보고 이뤄지는 것이라면 초기기업 투자에 나서는 벤처캐피탈의 역할은 1~2%의 강점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여전히 남아 있는 98%의 리스크 요인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윤 대표는 "내부 역량과 외부 도움을 통해 어떻게 리스크를 관리할 것인가를 두고 해당 기업과 충분한 논의를 한다"고 설명했다. DSC인베스트먼트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물론 그 동안 쌓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 투자 회사들의 매출처 확대 등 다각적인 지원에 공을 들인다.

그는 이어 "초기기업 벨류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자금 지원인데 유동성 규모로 보면 초기보다 그로스 단계 기업에 대한 투자 자금이 훨씬 많다"며 "이들 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제대로 된 벨류업을 시키는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초기기업에 대한 벨류업 노하우를 탄탄히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DSC인베스트먼트가 기업 가치 100억 원으로 투자를 진행한 회사가 최근 기업 가치 600억 원으로 다른 벤처캐피탈로부터 재투자를 받았다.

이번 성장사다리펀드 스타트업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서도 가장 비중있게 평가된 부문이 이 벨류업에 대한 부분이다. DSC인베스트먼트가 청산 실적이 없는데도 강력한 선정 후보로 꼽히며 위탁 운용사로 선정된 배경에는 성공적인 재투자를 이끈 벨류업 노하우가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성정사다리 스타트업 펀드를 300억 원 규모로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규모를 키우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아무래도 수익률 부담이 있다"며 "결성 예정 금액을 상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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