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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위 오투저축銀, '환골탈태' 비결은? 영업정지 벼랑끝 10개월만에 흑자결산…BIS비율, 업계 평균 상회

안영훈 기자공개 2013-11-05 09:51:19

이 기사는 2013년 10월 28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투저축은행이 3년간 지속된 적자결산에 종지부를 찍으며 흑자결산 저축은행 대열에 새롭게 편입,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0년 시작된 저축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새롭게 저축은행업에 진출했지만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곳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오투저축은행은 최대주주 변경 후 본격적인 영업 10개월만에 부실사라는 오명을 벗고 흑자결산에 성공했다.

대전과 천안에 영업점을 두고 있는 오투저축은행은 91개 저축은행 중 자산순위 81위(6월 말 기준)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방 부실저축은행의 대명사였다.

1998년 설립 이후 흑자결산보다는 적자결산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을 정도로 수익창출 방안을 찾지 못했다. 특히 2010년 이후부턴 적자결산이 지속됐고, 이로 인해 2012년 6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적기시정조치 명령까지 받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구주주간 분쟁이 불거지면서 설립 14년만에 영업정지 일보직전인 상황까지 내몰리게 됐다.

위기가 고조되던 지난해 10월 인베스터유나이티드가 주주관계 정리를 조건으로 오투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상황은 변하기 시작했다.

인베스터유나이티드는 인수 후 세 차례에 걸쳐 총 148억 원의 유상증자를 지원하며 정상 경영 토대마련에 나섰다.

최대주주의 지원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안정권에 도달한 오투저축은행은 경기회복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경영실적 개선의 걸림돌인 부실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일부 저축은행들과 달리 과감하게 기존 보유 부실자산을 청산했다. 당장 부실자산 청산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새로운 경영환경을 만들기 위한 결단이었다. 부실자산 청산으로 대출채권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지난해 10월 말 대비 각각 18.15%, 24.28%의 개선효과를 보였다.

부실자산 청산 등으로 들어온 자금은 신규 영업자금으로 활용됐다. 오투저축은행 입장에선 골치거리인 부실을 털어내고, 그 자금으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우량자산에 투자해 수익창출에 나선 셈이다. 실제로 새로운 경영진 체제하인 지난 10개월간에 시행한 신규여신의 연체율은 제로 수준으로 알려졌다. 은행 수준의 리스크 관리와 우량 저축은행과의 컨소시엄 대출참여를 통해 신규 여신 거래처 발굴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부실자산 청산과 함께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한 내부 인력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등의 자구노력도 병행됐고, 이로인해 지난 7~9월 분기 결산에서 2억 원의 순이익과 12.41%의 BIS비율을 기록했다. 흑자결산과 함께 업계 평균 BIS비율(6월 말 기준 10.11%)을 뛰어넘었다.

오투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10개월간 지역사회의 신뢰회복과 은행 체질개선·자본금 확충을 통한 정상적인 경영환경 구축을 목표로 삼았고,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고객 니즈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소형사의 장점을 살려 8·8클럽(BIS비율 8%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8% 미만)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투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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