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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M&A14호 조합 청산···IRR 70% 모태·농협·행정공제회·산은 '함박웃음'···"포트폴리오 중요성 인식"

김동희 기자공개 2013-12-02 11:45:37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7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YG엔터테인먼트, 사파이어테크놀로지 등을 투자해 대박 수익을 거둔 '한국투자M&A조합 제14호'를 드디어 청산했다. 펀드 결성 5년 만이다. 유한책임사원(LP)들은 이익분배금을, 업무집행조합원인 한투파는 성과보수를 두둑하게 챙겼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투파는 이날 내부수익률(IRR) 70.05%를 달성한 '한국투자M&A조합 제14호' 청산총회를 개최했다. 이익분배도 모두 끝냈다.

'한국투자M&A조합 제14호'는 지난 2008년 11월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산업은행, 농협중앙회, 지방행정공제회 등의 출자를 받아 300억 원 규모로 결성됐다. 기준수익률은 8%이며 성과보수는 기준수익 초과분의 20%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이원배 상무가 맡았으며 핵심펀드매니저로는 조영봉 상무가 참여했다.

모태펀드는 최초 50억 원을 투자해 총 119억 원을, 농협중앙회와 행정공제회는 45억 원씩을 투자해 각각 107억 원의 이익잉여금을 분배받았다. 산업은행도 40억 원을 출자해 95억 원을 챙겼다.

업무집행조합원인 한투파는 120억 원을 직접 출자해 287억 원을 분배금으로 받았으며 성과보수로도 167억 원을 벌었다. 조합의 총 투자금액은 결성금액의 80%인 238억 원(8개사)이며 회수금액은 1140억 원이다.

자산별로 보면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사파이어테크놀로지와 YG엔터테인먼트가 각각 11억 원과 74억 원을 투자해 242억 원과 687억 원을 회수했다. 상장사인 바이로메드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도 30억 원을 투자해 102억 원을 벌었다. 크라제비전 회수에 실패하긴 했지만 나머지 4개 기업에서도 손실을 보지 않았다.

단순히 수익률만 좋았던 게 아니다. 한투파는 이 조합의 성공을 기점으로 조합의 투자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투자심사역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는 가 하면 조합별 다양한 투자자산을 포함시키도록 했다.

한투파는 현재 바이오, 콘텐츠, 부품소재, GI(그로쓰인베스트) 등 업종별 전담팀 4개를 만들었다. 여기에 리서치팀과 리스크 팀을 활용해 심사전에 산업과 경쟁업체의 추이 등을 함께 검토할 수 있도록 투자시스템을 정비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조합의 수익률이 좋았지만 그 보다 향후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투자 시스템을 마련하게 됐다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며 "LP들이 출자시 한투파를 신뢰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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