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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자금, 내년 본격 유입될 것" [자문사 분석]이민국 안다투자자문 대표 "장기투자가 해답"

이승우 기자공개 2013-12-04 12:24:46

이 기사는 2013년 12월 02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 많이 들어왔다고 하는데 본격적으로 유입된 것 같지는 않다."

이제 시작이고 또 앞으로 기대해도 좋다는 얘기다. 고유계정 운용에 이력이 난 이민국 안다투자자문 대표(사진)의 진단이자 전망이다. 경쟁력이 생긴 국내 증시에 외국인들이 아직 덜 들어왔다는 것이다.

이민국 대표
이민국 안다투자자문 대표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여려운 국면이 전개됐지만 2009년 이후에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잘 버티고 이익을 내왔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가 바닥 수준에 와 있어 채권 자금의 주식시장 이동 가능성도 점쳤다.

"위기를 겪으면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만 경쟁력을 갖춘게 아니다. 그 밑을 받치고 있는 기업들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가가 박스권에 장기간 있었기에 기업들의 이익 증대가 결국 주가로 반영되기 시작하고 있는 것 같다."

안다투자자문 고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들의 반응도 이같은 진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수시로 이뤄지는 투자자 미팅에서 느끼는 반응이라는 것이다. 안다투자자문 계약고 5000억 원 중 97%가 외국인 자금이다.

"외국 투자자들은 한꺼번에 자금을 집행하지 않는다. 이미 국내 주식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위한 타진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이 대표는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업계의 전설 최권욱 회장의 눈에 포착됐다. 안다투자자문 론칭 초기 합류한 이 대표는 올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해외 투자와 장기 투자에 대한 철학이 최 회장과 딱 들어맞은 것이다.

경력의 시작은 은행원이다. 지난 86년 국민은행의 전신인 한국주택은행으로 입사해 89년 쌍용투자증권에서 주식을 시작했다. 94년 주식운용역으로 자리를 옮겨 주식에 대한 감을 잡았고 굿모닝신한증권으로 바뀐 이후에도 줄곧 주식운용부의 터줏대감 역할을 했다. 날고 긴다는 매니저만 담당한다는 고유자산 운용 역할이었다.

신한금투 시절부터 그는 큰 그림을 잘 봤다고 한다. 금융위기가 확산되던 2008년 초 주식을 모두 정리하면서 업계에서 손실 안 난 몇 안되는 매니저 중 한 명이었다.

"화려한 논리보다는 큰 흐름에서의 시장을 읽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큰 흐름으로 볼 때 주식 투자 여건과 경기가 나쁘지 않다며 경기민감주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화학과 조선업종에 대한 관심이 컸다.

"조선업종은 유럽과 직결돼 있는데 유럽 재정위기를 딛고 선박금융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선사와 조산사 간의 갑을 관계가 다시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는 현상을 포착할 필요가 있다."

성과도 중요하겠지만 안다투자자문에 합류한 이유 중 하나는 벤치마크가 될 만한 자문사를 만들겠다는 포부에서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정도(正道)의 길을 걸으면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대학생들이 벤처기업처럼 만들어 성공한 VIP투자자문은 업계의 모범이 돼가고 있다. 안다투자자문은 해외투자의 벤치마크가 될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다."

VIP투자자문과도 이미 협력관계다. 지분 절반씩을 출자해 홍콩의 자문사 페더인더스트리트를 인수했다. 이익 추구도 배제할 수 없지만 철학의 공감에서 이뤄진 결실이다. 헤지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로의 전환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끝까지 그는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길게 아름다운 것이 결국 짧게도 아름다운 것이다."

◆ 학력
△1981. 2 서울 영일고등학교 졸업
△1981. 3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입학
△1985. 2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졸업
△1991. 3 서강대학교 경제정책대학원 입학
△1993. 8 서강대학교 경제정책대학원 졸업(경제학 석사)

◆경력
△1986.1 ~ 1989.5 한국주택은행(행원)
△1989.6 ~ 1993.12 쌍용투자증권 명동지점/신설동지점(대리)
△1994.1 ~ 1998.4 쌍용투자증권 주식부 주식운용역(과장)
△2002.3 ~ 2006.12 굿모닝신한증권 마포지점/중부지점(지점장)
△2007.1 ~ 2009.12 굿모닝신한증권 주식운용부(부서장)
△2010.1 ~ 2011.8 신한금융투자 주식운용부(이사)
△2011.12 ~ 2013.3 안다투자자문 부사장
△2013.4 ~ 현재 안다투자자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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