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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벤처, 상폐 위기 유비프리시젼 10억 투자 59억 유증..LB인베스트·IBK캐피탈 추가 출자전환

박제언 기자공개 2013-12-27 13:55:49

이 기사는 2013년 12월 26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벤처캐피탈이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유비프리시젼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유비프리시젼은 전 대표이사의 횡령·배임 혐의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다. 금융당국의 판단 여부에 따라 유비프리시젼의 주식은 휴지조각으로도 변할 수 있는 상황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비프리시젼은 제3자배정 방식으로 59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3자배정 대상자는 기존 채권자인 IBK캐피탈(15억 원)과 LB인베스트먼트(LB제미니신성장펀드 16호, 15억 원)를 비롯해 에이치콥(5억 3300만 원), L&S벤처캐피탈(5억 3300만 원), 임지윤 옵트론택 대표(2억 6700만 원), 손양철 이앤인베스트먼트 부사장(2억 6700만 원), 티이씨씨(13억 원) 등이다.

신주발행가액은 985원으로 유비프리시젼 거래정지 당일 종가인 주당 1085원에서 9.22% 할인된 주당 985원이다. 대금 납입일은 오는 27일이다.

이에 앞서 유비프리시젼은 지난 23일 4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쳤다. 당시 3자배정 대상자도 IBK캐피탈(13억 원)과 LB제미니신성장펀드 16호(13억 원), 에이치콥(4억 6700만 원), L&S벤처캐피탈(4억 6700만 원), 임 대표(2억 3300만 원), 손 부사장(2억 3300만 원)이었다.

유비프리시젼은 지난 9월 25일부터 주권매매가 거래정지됐다.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가 이유다. 현재 유비프리시젼은 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된 후 기업심의위원회의 심의가 속개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비프리시젼은 운영자금 마련 등을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우선 기존 채권자였던 IBK캐피탈과 LB인베스트먼트는 직접 증자 대금을 납입하지 않고 채권을 주식으로 출자전환했다.

IBK캐피탈과 LB인베스트먼트는 각각 본계정과 운용 중인 펀드 'LB제미니신성장펀드 16호'를 통해 지난 2011년 중순 유비프리시젼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를 50억 원씩 인수했다. 이후 IBK캐피탈과 LB인베스트먼트는 보유 중인 채권을 대부분 출자전환하며 유비프리시젼의 부담을 일부 덜어줬다.

나머지 L&S벤처캐피탈과 손양철 부사장 등의 경우는 허대영 유비프리시젼 대표의 인맥에 의한 지원 투자로 풀이된다. 허 대표는 과거 센츄리온기술투자라는 벤처캐피탈의 대표이사로 재직한 경력이 있다. 이 때문에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자 과거 벤처캐피탈 인맥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것으로 해석된다.

유비프리시젼은 지난 3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1597.38%다. 단기차입금 규모는 227억 원, BW 152억 원, 전환사채 13억 원 등 부채물량이 부담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출자전환으로 부채비율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 3분기 본사기준 누적 매출액은 266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억 5000만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다만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이 25억 원 발생하며 28억 원 순손실로 집계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비프리시젼에 대한 투자는 리스크가 크지만, 현재 중국발 수주나 실적 개선은 긍정적이라 거래가 재개된다면 상황이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번 증자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나 개인투자자들은 유비프리시젼의 개선 가능성에 통큰 베팅을 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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