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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롯데케미칼, '현대석화' 유산에 웃다 자회사 씨텍, 알짜회사로 탈바꿈...이익잉여금 2900억 달해

김익환 기자공개 2014-02-26 09:40: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21일 09: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합작법인 ㈜씨텍의 호실적에 웃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씨텍은 작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5731억 원, 16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7.3%, 28.8% 증가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50대 50 지분을 보유한 씨텍은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 증기 및 전기를 공급하고 운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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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텍은 대산석유단지 내 열병합발전소, 육상출하시설, 항만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매출의 100%를 모회사 LG화학과 롯데케미칼로부터 올리며 해마다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2003년 인수 뒤 해마다 100억~20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순이익을 잉여금 형태로 차곡차곡 쌓았다. 배당도 하지 않아 2012년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2722억 원에 달하고 올해는 29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14.4%에 불과할 만큼 재무구조도 우수한 축에 속한다.

지분법형태로 모회사의 실적에도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 향후 배당이나 지분매각으로 실탄마련이 가능한 곳간인 셈이다.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은 씨텍 대표이사를 각 1인씩 선임해 공동으로 경영하고 있다. 씨텍은 한화케미칼과 대림산업의 50대 50 합작사 여천NCC와 지배구조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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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텍 열병합발전소 전경
씨텍의 전신은 과거 '부실 대명사'였던 현대석유화학이다. 2000년 초 눈덩이 손실을 기록했던 현대석유화학은 구조조정(빅딜)과 외화유치를 수차례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손실이 쌓이자 현대그룹은 현대석유화학을 채권단에 넘긴다. 채권단은 2002년 초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에 나섰고 이듬해 LG화학과 롯데케미칼(옛 호남석유화학) 컨소시엄이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2005년 현대석유화학을 3개(1단지, 2단지, 씨텍)로 쪼개 나눠 갖기로 결정한다. LG화학이 현대석유화학 대산 1단지(LG대산유화), 롯데케미칼은 대산 2단지(롯데대산유화)를 각각 나눠 갖는다. 대산단지 지원 설비를 운영하는 씨텍은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지분 절반씩 보유하게 된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각각 LG대산유화와 롯데대산유화를 흡수합병한 반면 씨텍에 대해선 공동 경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유화업계 애물단지였던 현대석유화학이 소속과 사명을 바꾼 뒤 알짜회사로 환골탈태한 셈이다. 현대석유화학의 또 다른 유산인 대산 공장도 모회사 실적에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현대석유화학에서 넘어온 대산 공장의 합성고무 실적이 괜찮게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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