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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원, 영화투자 수익률 새로 썼다 [2014 한국벤처캐피탈대상]7번방의 선물, 수익률 309%···변호인, 감시자들, 숨바꼭질 등도 '대박'

이윤재 기자공개 2014-02-27 15:01:34

이 기사는 2014년 02월 27일 11: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7번방의 선물', '숨바꼭질', '감시자들', '신세계', '변호인'까지. 지난해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했던 이 영화들은 하나의 키워드로 묶인다. 바로 캐피탈원이 운용 중인 '한국영화르네상스 투자조합'이 투자했다는 점이다.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꿈꾸며 만들었던 이 투자조합은 어느 덧 그 이름처럼 흘러가고 있다.

캐피탈원은 2013년 시작과 끝을 모두 지배했다. 1월 개봉한 7번방의 선물이 1280만을 돌파하며 신호탄을 쐈으며, 12월 개봉작인 변호인이 방점을 찍었다. '한국영화르네상스 투자조합'은 수익금 중간배당에 들어갔다. 야구로 치면 연간 홈런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특급 슬러거로 등극한 셈이다.

캐피탈원은 27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한 '2014 한국벤처캐피탈 대상'에서 'Best Investment Deal(영화/문화콘텐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연간 20건 에 달하는 투자 뿐 아니라 수익도 좋아 심사위원단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2014 한국벤처캐피탈대상_캐피탈원

여한구 캐피탈원 대표는 "한국영화가 질적성장을 이룬데다 중장년층 등 관객풀이 넓어지면서 시장환경이 좋아졌다"며 "좋은 여건과 적극적인 투자활동이 합쳐져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생각하며, 내년에도 다시 수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7번방의 선물은 1000만 관객 돌파 영화 중에서도 압도적인 수익률을 자랑한다. 총 제작비가 58억 원에 불과하다. 이중 마케팅(P&A, Printing&Advertisement) 비용 23억 원을 제외한 순 제작비는 35억 원 수준이다. 최근 순 제작비가 50억 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저예산 영화에 가깝다.

캐피탈원은 순 제작비의 40% 수준인 15억 원을 투자했다. 이처럼 과감한 투자집행에는 영화산업 현장에서 근무했던 캐피탈원 임직원들의 경험이 뒷받침됐다. 현장경험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될성부른 나무'를 파악한 것이다.

여한구 대표는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한 영화에는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다른 저 예산 영화들을 지원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올해는 메인 투자자로 2~3개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7번방의 선물의 총 매출액은 914억 원으로 집계된다. 캐피탈원은 47억 원을 회수해 투자금대비 수익률(ROI) 309.7%를 기록했다. 영화전체 제작비는 적은데다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하면서 수익이 극대화됐다. 이외에도 신세계(60%), 감시자들(90%), 숨바꼭질(46%) 등이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수익률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여한구 대표는 "문화콘텐츠펀드들이 장기적으로 민간 유한책임출자자(LP)만으로 운용될 수 있는 구조가 되면 좋겠다"며 "수익성을 바탕으로 신뢰가 겹겹이 쌓여나간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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