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은 56년생을 택했다, 백화점 대표에 이원준 영업·상품 본부장 두루 거친 백화점통..신동빈 체제 가속화
문병선 기자공개 2014-04-24 08:29:33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3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롯데백화점 대표에 56년생인 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사진)를 내정했다. 하마평에 올랐던 유력 후보들이 50년생 또는 51년생이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대표를 발탁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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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임 사장은 1981년 그룹 공채로 입사해 롯데백화점 본점장과 상품본부장, 영업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고 2012년부터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이 신임 사장에 대한 그룹 내 평은 후한 편이다. 한 관계자는 "영업본부장과 상품본부장은 백화점사업의 핵심으로 두 자리를 모두 거친 인물은 그리 많지 않을 정도로 백화점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면세점 대표로 가서도 빼어난 영업실적을 올렸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도 보도자료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롯데면세점의 가파른 성장을 이끌어 왔으며 인도네시아와 괌 등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롯데면세점을 글로벌 면세점으로 성장시켰다"고 밝혔다.
호텔롯데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호텔롯데 면세사업부는 작년 3조164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직전해(2조8170억 원) 대비 12.32% 증가한 성적이다. 호텔롯데는 면세사업부의 승승장구 덕에 작년 3조8274억 원의 매출액과 309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직전해보다 나아진 실적으로, 경쟁 호텔과 면세업체를 비교할 때 호성적이다.
이번 인사에서 주목되는 점은 이 신임 사장의 나이다. 그는 56년생으로 55년생인 신동빈 회장보다 한 살 어리다. 유력한 후임 백화점 대표로 하마평에 오르던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의 경우 50년생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젊은 롯데'와 '신동빈 체제'가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사임한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의 경우 54년생이었다.
롯데그룹의 핵심 요직에 앉아있는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은 이에 따라 대부분 신동빈 회장보다 어리거나 같은 나이로 채워지고 있다. 롯데그룹 정책본부 황각규 운영실장은 55년생이고 직전 운영실장이던 김치현 현 롯데건설 사장도 55년생이다. 임병연 롯데그룹 정책본부 비전전략실장은 64년생이다. 최춘석 롯데슈퍼 대표는 60년생이고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는 58년생이다. 장선욱 대홍기획 대표는 58년생이다.
신 회장보다 나이가 많은 CEO는 이인원 부회장 등 몇 남지 않았다.
롯데그룹 다른 관계자는 "2011년 신동빈 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지속적으로 젊은 CEO가 나왔고 세대교체도 이루어지던 추세여서 이번 인사에만 '세대교체'라는 의미를 두기에는 늦은 감이 있다"며 "이원준 대표의 개인 역량이 내정의 주요 이유"라고 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롯데면세점 신임 대표이사로 롯데면세점 영업부문장을 맡아오던 이홍균 전무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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