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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휴메딕스 '대박' 기대 커졌다 펀드소진 이슈로 늘린 투자금 되레 '약'···수익만 100억 가능

김동희 기자공개 2014-05-19 08:20:4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15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2012년 투자한 바이오기업 휴메딕스로 대박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주름개선 효과를 지닌 필러제품 판매가 늘면서 실적이 급증, 투자한 지 2년도 지나지 않아 기업가치가 4배 가량 뛰었기 때문이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기업공개(IPO)에 성공할 가능성도 높아 수익 극대화를 위한 회수방안을 고민해야 할 상황이다.

한투파가 휴메딕스와 인연을 맺은 건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이오심사역이었던 황만순 이사는 지금은 휴메딕스를 떠난 당시 최고재무책임자(CFO)와의 친분을 토대로 투자를 검토했다.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항암제 개발을 비롯해 히알우론산 완제 의약품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마침 코스닥상장사 휴온스도 단순 투자자로 참여해 투자가 실패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결국 2008년 5월 8일 전환사채(CB)와 전환상환우선주(RCPS)에 각각 7억 5000만 원씩 총 15억 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투자이후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매출은 줄고 영업손실은 늘면서 투자실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히알우론산 성분을 활용한 주사제가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KGMP) 승인을 얻는 등 기술은 나쁘지 않았지만 경영성과를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구원의 손길은 뜻하지 않았던 곳에서 찾아왔다. 2010년 1월 투자자로 참여했던 휴온스가 휴메딕스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해 자회사로 편입키로 한 것이다.

황 이사는 주저없이 보유하고 있던 RCPS를 휴온스에 넘겼다. 손실을 보지 않고 투자원금에 약간의 이자수익을 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후 2년 뒤인 2012년 휴메딕스가 자금 조달을 다시 추진하면서 재투자 기회가 찾아왔다. 휴온스와의 시너지가 가시화되는 상황이었기에 벤처캐피탈의 관심도 높았다. 투자경쟁이 치열했지만 휴온스와 휴메딕스는 과거 투자했던 네트워크를 활용하기로 결정, 한투파를 투자자로 낙점했다.

당시 한투파는 산업은행과 함께 RCPS에 20억 원씩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09-7한국벤처조합 제 15호의 투자를 서둘러 끝내야 해 투자 규모를 40억 원으로 늘렸다. 투자단가는 2008년(주당 3500원) 보다 2.85배 높은 1만 원으로 결정했다. 리스크관리를 위해 휴메딕스 실적에 따라 전환가격을 조정하는 조건도 달았다.

다행히 휴메딕스의 실적은 급격히 개선됐다. 얼굴 부위 주름개선에 효과가 큰 히알우론산 필러 제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늘었다. 2011년 121억 원이었던 매출은 2012년 157억 원으로 증가하더니 지난해 말은 235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6억 원에서 9억 원으로 늘었다가 75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모기업 휴온스와의 사업적 시너지에 그동안 개발한 연구성과가 지난해부터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덩달아 기업가치도 높아져 2012년 말 468억 원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은 현재 1775억 원(장외거래가격 3만 8500원 기준)으로 3.8배나 올랐다. 이를 토대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기업공개(IPO)에 나서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한투파는 휴메딕스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상장 전 투자원금(40억 원) 수준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실적개선으로 RCPS의 전환가격이 1만 1000원으로 높아졌지만 보유하게 될 36만 3636주 중 10만 주만 팔아도 투자 원금을 확보할 수 있다. 나머지 26만 2626주는 고스란히 수익이다. 상장시 공모가격이 현재 가격보다 낮더라도 수익 규모만 작아질 뿐 투자실패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현재 장외가격 기준 1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투자 당시 펀드 소진 이슈가 있어 투자 규모를 키웠던게 약이 됐다"며 "일부 구주 매각으로 원금을 회수한 뒤 잔여지분은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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