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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언트, 신약 4종 상업화 성공할까 [VC투자종목]결핵·약제내성암·아토피·천식 치료제···상장가능성 '주목'

김동희 기자공개 2014-06-10 08:46:57

이 기사는 2014년 06월 09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벤처기업 큐리언트(옛 큐로사이언스)가 국내 7개 벤처캐피탈로부터 155억 원의 자금을 유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8년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분사한 큐리언트는 화학 합성 신약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특히 결핵치료제(Q203), 약제 내성암 치료제(Q701), 아토피성피부염치료제(Q301), 천식치료제(Q501) 등 4개의 파이프라인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실적으로는 이어지지 않아 아직까지 이렇다 할 매출을 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LB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산은캐피탈 등 바이오 전문 심사역을 보유한 벤처캐피탈들이 큐리언트에 주목한 이유는 뭘까.

투자자들은 개발하고 있는 신약의 시장성이 좋고 기술력도 높아 조만간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결핵치료제는 기존 결핵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결핵균과 광벙위내성결핵(일명 슈퍼결핵)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이미 러시아 국영펀드가 설립한 맥스웰 바이오텍 벤처펀드의 자회사인 인펙텍스(Infectex)와 러시아 연방지역 판권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에서만 1000억 원 정도의 가치를 확보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당장 초기 선수금과 로열티, 마일스톤 규모가 이전보다 커질 수밖에 없다.

큐리언트는 또한 희귀약품 개발에 대한 보상책인 타 의약품 우선 심사권 부여제도(Priority Review Vocher)를 획득해 다국적제약사에 매각할 수 있는 특전도 가지고 있다. 미국 FDA는 미국내 소외질병에 대한 의약품의 개발을 독려하고자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할 경우, 개발사가 가지고 있는 타 의약품의 허가기간을 6개월로 단축해 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내성결핵이 여기에 해당된다.

약제내성암치료제는 주로 비소세포성 폐암을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신약이다. 표준 표적 항암치료제인 이레사, 타세바에 내성이 발생하는 환자가 대상이다. 내성암 환자의 약 40%를 차지하는 새로운 암 촉진신호 전달을 막으며 50%에 해당하는 돌연변이에도 작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동물시험을 통해 확인한 상태로 아산병원과 연계해 조만간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새로운 적응증도 발굴하고 있다.

아토피치료제는 면역세포의 유입을 촉진하는 기전 중 류코트리엔(Leukotriene) 합성(5-LO)을 저해해 아토피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특정 면역세포의 유입을 막는 기전이다. 비스테로이드성 연고제로 동물실험에서 스테로이드와 대등한 효능을 보였다. 미국 연구자 임상에서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한 효능을 검증받았다.

큐리언트는 미국 허가자료를 바탕으로 향후 1~2년 동안 임상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 제약사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 시장진출도 꾀하고 있다.

천식치료제는 주요 기전인 류코트리엔을 차단하는 천식 원인치료제로 큐리언트가 독자 개발한 신약이다. 기존 제품보다 약효가 우수하고 복용이 간편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큐리언트의 결핵치료제나 아토피치료제 등의 경우는 이미 상업화 단계에 진행하고 있다"며 "남기연 대표 등 경영진의 글로벌 신약개발 노하우를 감안하면 앞으로 기업가치는 상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큐리언트가 4개 파이프라인을 통해 향후 코스닥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를 이끈 이유 중 하나다. 결핵치료제는 이미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러시아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자체 개발한 천식과 아토피성피부염 치료제는 초기 선도물질 탐색부터 후보물질 선정 등 신약개발 전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단순히 개발권 만을 가진 것이 아니라 특허권을 가진 바이오기술 기업인 셈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큐리언트가 기술성평가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사업모델이 유사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나 크리스탈지노믹스 등과 비교해 보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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