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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엔지, '공기 지연' 턴어라운드 빨간불 작년 흑자 불구 1분기 손실 누적…금호폴리켐 등 공정 차질 영향

김시목 기자공개 2014-06-13 10:17: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0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소폭 흑자를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청신호를 켠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올 들어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당초 메락발전소 등 부실 사업장 준공이 마무리되면서 실적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잇따랐다. 하지만 국내외 사업장의 공기가 지연되면서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30억 원, 영업손실 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 역시 46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2012년 해외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 탓에 367억 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행히 지난해 부실 프로젝트가 준공되면서 실적 호전이 빠르게 진행됐다. 그 결과 지난해 83억 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또다시 손실을 반영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줄었지만 원가가 올라가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원가율은 95.4%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92.4% 보다 약 3%p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기록한 원가율(94.6%)을 웃돌았다.

원가율 상승은 국내외 발주처의 투자가 미뤄지면서 공기가 지연된 탓이 컸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수주한 도급금액 1480억 원 규모의 '금호폴리켐 YEP-V Project', 1420억 원가량의 'PTT Phenol Train II Project' 등의 공기가 지연되면서 기성매출이 줄고, 비용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실적 악화는 영업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졌다.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2012년 1분기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 382억 원, 지난해 1분기에는 플러스(+) 51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마이너스 602억 원을 기록하며 현금이 대거 빠져 나갔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의 부채비율 역시 매년 상승한 가운데 지난해 말 270%를 넘어섰다. 잇단 실적 악화로 자본은 계속 줄고 있는 반면 부채는 계속 늘어난 결과다. 다만 올해 1분기 약 500억 원가량의 부채를 감축하며 부채비율을 소폭 낮춘 점은 유일한 위안거리다.

포스코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국내외 발주처의 투자 지연 등으로 인해 프로젝트 공기가 다소 연장되면서 손실이 발생했다"며 "2분기부터 공사가 재개되고 있고, 추후 체인지오더(change order) 등을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손실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올해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1조 8890억 원가량으로, 2013년 말 (1조 5411억 원) 대비 약 23% 정도 증가했다. 포스코엔지니어링 측은 지난해 하반기 수주한 프로젝트의 대다수가 고수익이 예상되기 때문에 실적 호전을 자신하고 있다.


포스코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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