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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건설, 선수금 감소에 과징금 폭탄…현금흐름 '뚝' 매출 늘었지만 순이익 감소…영업외 비용 급증

고설봉 기자공개 2014-06-23 08:40: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9일 11: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보건설의 지난해 순이익이 담합공사 과징금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 감소에 이어 선수금 유입이 줄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보건설은 2013년 매출액 4001억 원, 영업이익 73억 원, 당기순이익 1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3.8%, 65.9% 늘었다. 반면 순이익은 전년 대비 30.7%나 줄었다. 담합공사 과징금 등 69억 원의 영업외비용이 영향을 미쳤다.

조달청,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이 발주한 도급 공사의 수주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특히 도로 확·포장 공사 및 LH 아파트 건설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또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1.84%로 지난해 1.26%보다 개선됐고, 원가율은 94.5%로 지난해 94.4%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보건설

그러나 순이익은 줄었다. 전년보다 영업외비용이 무려 40여억 원이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보건설의 영업외비용은 총 69억 원으로 충당부채전입액 20억 원, 지분법손실 13억 원, 재고자산처분손실 7억 5000만 원 등이 각각 늘며 순이익을 갉아먹었다.

충당부채전입액은 담합 과징금을 미리 반영한 비용으로 올해 내야할 과징금을 미리 계상했다. 대보건설은 인천도시철도, 대구도시철도, LH아파트 등 입찰 담합한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각각 징계받았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인천도시철도, 대구도시철도, LH아파트 등의 담합 건으로 과징금 총 60억 원 정도를 부과 받았다"며 "현재 대구지하철 건은 확정된 금액이 10억 원 정도고, 나머지 금액은 소송 중이다. 소송결과에 따라 이미 납부한 과징금을 돌려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59억 원을 기록했다. 전기 51억 원 규모였던 선수금이 당기에는 마이너스(-) 100억 원으로 줄어 현금흐름 악화를 거들었다. 다만 2012년 말 179억 원보다는 많이 개선됐다. 공사대금 수취에 따른 매출채권 감소로 현금흐름이 110여억 원이나 좋아졌다.

한편, 대보건설은 1981년 설립된 대보실업㈜를 모태로 성장한 종합건설회사로 2013년 기준 종합건설업시공능력평가 55위다. LH아파트 및 도로 건설 등 도급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관공서 매출이 연간 총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공공발주가 점차 줄자 민간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hausD'라는 자체 브랜드를 선보이고, 서울 영등포에 이달 첫 분양을 시작했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창립 이래 단 한 번도 적자를 본 적이 없는 기본이 탄탄한 회사"라며 "민간사업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계속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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