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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모티브, S&T그룹 버팀목됐다 매출·영업이익 안정적 성장세..S&T그룹 주요 계열 '실적부진'

양정우 기자공개 2014-08-19 08:26: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4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S&T모티브가 'S&T그룹'의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올해 2분기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휘청거린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을 이어갔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다르면 S&T모티브는 올해 2분기에 매출액 288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180억 원)와 비교하면 32% 늘어난 규모다. 이미 업계에서 특정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 사이에 협력 구조가 굳어져 있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성장세로 평가받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완만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에 각각 151억 원과 10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은 소폭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79% 가량 증가했다. 다만 이번 당기순이익의 급증은 착시 효과로 분석된다. 지난해의 경우 기부금 명목으로 100억 원의 지출이 있었기 때문이다.

S&T모티브의 선방은 흔들리고 있는 S&T그룹을 지지해주고 있다. 지난 2분기 지주회사인 S&T홀딩스는 연결기준 매출액 4069억 원, 영업이익 16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48%나 급감했다. 올 들어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맥을 못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S&T모티브의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S&T모티브는 한국GM의 핵심 자동차부품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그동안 현가장치·에어백·모터 등 주요 부품 개발에 주력하면서 파트너로서 기반을 다져왔다. 현재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GM그룹의 티어1 공급사(Tier1 Supplier)로 도약했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9개 공장이 GM그룹의 우수 품질 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납품처는 해마다 확대되고 있다. GM그룹뿐 아니라 푸조·시트로앵자동차(PSA)와 다임러·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로 저변을 넓혀 나가고 있다. 특히 중국 완성차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기에 좋은 시점이다. 중국 업체들은 자국에서의 점유율 확대뿐 아니라 해외 수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동유럽·러시아·동남아·아프리카 등에 수출하고 있으나 선진국에 입성하려면 품질과 브랜드의 개선이 시급하다. 때문에 품질과 내구성에서 경쟁력이 입증된 한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S&T모티브가 이륜차 사업을 하던 S&T모터스를 정리한 것도 향후 실적에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3월 S&T모터스 지분 32.09%(3830만 539주)를 320억 원에 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과 코라오홀딩스에 매각했다. S&T모터스는 매년 적자를 기록하며서 모회사에 실적 부담을 주던 계열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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