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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 리비아 철수 완료…베트남 언론 "감사" 눈길 900여 명 무사 귀환…베트남항공서 전세기 협조 이끌어내

이효범 기자공개 2014-08-19 08:55: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8일 08: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최근 리비아 정정 불안으로 굽바시(市)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택건설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900여명에 달하는 현지 인력 철수시켰다.

특히 600여 명이 넘는 베트남 인력의 무사귀환에 적극적인 조치를 취한데 대해 베트남 언론들이 이례적으로 고마움을 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면 현대엔지니어링은 13일 리비아 공사 현장 인력 철수를 완료했다. 철수계획은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8월 11일까지 5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지 경호업체를 통해 철수경로를 사전답사하는 등 철수계획에 만전을 기했다. 현지 인력을 굽바현장에서 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라브락공항으로 육로 이동시키고, 150인승 항공기 2대로 카이로 공항을 경유해 인천(한국), 하노이(베트남), 마닐라(필리핀), 방콕(태국)으로 각각 귀국 조치했다.

특히 이번 철수계획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지인력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베트남 인력 682명을 최우선적으로 철수할 수 있도록 특별전세기를 수배하는 등 무사귀환에 애를 썼다.

다행히 베트남항공이 이같은 사정을 전해듣고 적극 협조키로 결정, 예약 고객들을 대거 취소하는 비용도 감수해가며 전세기를 배정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총 세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철수일정에 270인승 전세기 3대를 협조했다.

베트남 언론들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베트남 자국민 무사귀환을 위해 특별전세기를 수배하는 등의 노력에 감사를 표시했다. 베트남 주요 언론 중 하나인 'Tuiotrenews'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리비아 분쟁이 심화에 따라 베트남, 리비아, 이집트 국민들의 본국 귀환을 위해 각국 유력기관과 연락을 취해온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철수 계획에 베트남항공이 우선적으로 전세기를 배정해 감사하다"며 "현재 베트남에서 수행하고 있는 옌바이성 병원, 닌투언성 안동교량, 몽중-1 석탄화력발전소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향후 양국간 경제협력분야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리비아 현지인력 철수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잠정 중단됐다. 리비아 정정 불안이 완화되면 공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공사가 중단되는 공백기로 인해 공기가 연장되더라도 현대엔지니어링의 귀책사유는 없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굽바 주택건설 프로젝트는 리비아 트리폴리 동쪽 1200km 떨어진 굽바시 외곽에 2000가구의 주택 및 기반시설을 신축하는 공사이다. 리비아 정부산하 개발행정청(ODAC)이 발주한 사업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리비아 정세 악화로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됨에 따라 국내 건설기업 및 근로자를 인접국으로 철수·대피시키기 위한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외교부, 건설기업과 협조해 막바지 철수작업을 진행 중이다.

리비아는 지난 5월 16일 동부 벵가지에서 퇴역장성이 이끄는 '리비아 국민군(LNA)'과 '이슬람 성향 테러단체(AAS)' 간 내전으로 수도인 트리폴리와 동부 주요 도시인 벵가지 등에서 교전이 격화되는 등 치안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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