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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배곧신도시서 실적 개선 발판 마련하나 사업비 2조원, 연간 매출 맞먹는 규모

고설봉 기자공개 2014-08-29 09:10: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27일 08: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무구조개선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한라가 실적 개선을 위해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기존 건축·토목 부문의 매출 및 수주 규모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초대형 프로젝트인 배곧신도시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라는 배곧신도시 내 특별계획구역 사업을 담당한다. 총 957,364㎡의 사업지에 주택 총 6700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한라가 단일 시공하는 것이 유력하다. 주택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 중 일부를 서울대학교 시흥 국제캠퍼스 및 교육연구시설, 복합의료시설 건립에 현물 기부한다. 기부채납 규모는 대략 4000억 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곧신도시 사업의 매출액은 약 2조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라의 연간 매출액에 맞먹는 수치다. 다만 분양 물량과 시기를 나눠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올 하반기 매출액이 급성장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꾸준한 매출 발생으로 전체적인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라는 배곧신도시 사업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배곧신도시지역특성화타운㈜이라는 종속회사를 설립했다. 한라는 자본금 47.2억 원을 출자했다. 종속회사의 부채는 5.5억 원이고, 자산은 52.7억 원이다. 지분은 한라가 100% 소유하고 있다. 2014년 상반기 현재 순이익은 마이너스(-) 2.8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라 지분구조

현재 토지 매입을 마친 상태다. 토지매입 비용은 약 630억원 정도가 든 것으로 전해졌다. 한라는 오는 10월 말 주택 2701가구를 1차로 분양한다. 기존 배곧신도시 분양에 나선 SK건설과 호반건설의 분양 실적이 좋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시공은 한라가 단독으로 하는 것이 유력하지만 지분투자를 받아 제 2의 시공사를 끌어들이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현재 SPC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한라는 투자회사 내 지분을 줄이는 대신 사업 진행에 따른 리스크 및 미분양 위험을 소폭 제거할 수 있다.

한라 관계자는 "배곧신도시 사업은 규모도 크고, 사업성도 갖췄기 때문에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 골프장 매각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와 경비절감, 원가율 개선 등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라는 하반기 만도지분(17.3%)과 제주세인트포CC, 잔여부지 등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해 1조 원에 육박하던 차입금을 5000억 원대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금융비용 및 부채비율이 낮춰 하반기 재무구조 및 실적개선을 꾀하고 있다.

또한 경비절감과 원가율개선 등으로 영업이익 극대화에 최선을 다 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향후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처리 및 바이오매스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술 및 설비 인수 등 각종 MOU를 체결하며 동분서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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