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포스코에너지, 美 퓨얼셀에너지 투자 부담 더나 주가상승으로 지분가치 300억 상승…실적개선 기대감 반영된 듯

강철 기자공개 2014-09-11 09:57:13

이 기사는 2014년 09월 04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에너지가 지분 11.6%를 가지고 있는 미국 퓨얼셀에너지의 지분 가치가 300억 원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퓨얼셀에너지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는 포스코에너지의 향후 투자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가 보유한 퓨얼셀에너지 지분 11.6%(3078만 6418주)의 가치는 지난해 말 458억 원에서 6월 말 750억 원으로 300억 원가량 상승했다. 퓨얼셀에너지의 6월 말 주가가 지난해 말보다 1달러 가량 오른 덕분이다. 주가가 추가로 1달러 가량 오를 경우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퓨얼셀에너지에서 투자자산평가이익이 발생하게 된다.

퓨얼셀에너지가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고 있으나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연료전지 선두업체로 꼽히는 퓨얼셀에너지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무색하게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연료전지의 상용화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매출액을 상회하는 비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퓨얼셀에너지는 연간보고서로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후 한해도 빠지지 않고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액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2011년 이후 점차 손실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연료전지 제품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기술이전 제휴를 맺은 업체들이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향후 2~3년 내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거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가시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듯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퓨얼셀에너지의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2년과 지난해 주당 1달러 안팎을 맴돌던 주가는 올해 3월 4달러까지 치솟았고, 조정을 거쳐 현대 2.5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clip20140904112605

실적 개선 전망과 주가상승 등의 호재는 포스코에너지의 향후 투자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기술력 확보를 위한 추가 투자를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포스코에너지는 2007년 2900만 달러, 2009년 2500만 달러, 2012년 3000만 달러 등 총 8400만 달러(910억 원)를 퓨얼셀에너지에 투자했다. 하지만 지속되는 적자와 주가 하락으로 2012년 말 지분가치는 302억 원으로 떨어졌고, 포스코에너지는 그 해 손상차손으로 610억 원을 인식했다.

포스코에너지가 퓨얼셀에너지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이유는 실적 보다는 기술력 확보 목적이 컸다. 실제로 포스코에너지는 스택(stack) 제조기술 이전(2009년), 셀(cell) 제조기술 이전(2012년) 등 기술력 확보가 실질적으로 이뤄지는 시점에 투자를 진행했다.

포스코에너지는 기술력 확보 차원에서 지분 투자를 단행했고, 최대주주이긴 하지만 경영에는 참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퓨얼셀에너지의 실적 악화가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기술 이전의 대가로 9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금을 날리는 것은 분명 적잖은 부담인 만큼 경영진과 실적 향상을 위한 여러 방안을 고민해왔을 거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에너지가 청정에너지(연료전지)를 미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고,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성공할 때까지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도 수립한 상태"라며 "투자 측면에서는 실패라고 생각했던 퓨얼셀에너지의 지분 가치 상승을 계기로 보다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수립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에너지는 퓨얼셀에너지로부터 이전받은 원천기술을 토대로 지난해 11월 포항시 연료전지 제조단지에 연간 70MW의 셀 생산이 가능한 공장 건립에 착수했다. 총 1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완공 예상 시점은 올해 말이다.

clip20140904110125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