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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 투자 VC, 경찰 수사에 '비상' 투자금 회수 걸림돌될 수도···사행성 여부 판단 '촉각'

김동희 기자공개 2014-09-11 08:21:01

이 기사는 2014년 09월 05일 13: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셜 카지노 게임 사업을 영위하는 더블유게임즈에 투자한 국내 벤처캐피탈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투자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경찰이 사행성 게임 여부를 강도 높게 수사하고 있어 향후 투자금 회수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사행성 게임으로 판명나면 창업지원법상 투자금지 업종에 투자한 경우에 해당돼 중소기업청의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

현재 더블유게임즈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한국투자파트너스(100억 원)와 아주IB투자(42억 원), 인터베스트(30억 원), IMM인베스트먼트(20억 원) 등이다.

경찰은 더블유게임즈가 도박으로 분류되는 카지노게임을 서비스하면서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점을 문제삼고 있다. 경찰은 이미 지난 6월 이 부분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유게임즈가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내놓은 '더블유카지노'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지만 게임물 이용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국내 고객도 일부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경찰은 현금으로 게임머니를 직접 구입해 게임에 참여하도록 하는 부분이 사행성부분에 해당하는지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무료로 게임머니를 준 뒤 환전을 통해 현금화 할 수 있는지가 쟁점이다.

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국내 게임개발사인 더블유게임즈의 '더블유카지노'는 장르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점에서 문제를 가지고 있다"며 "국내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게임에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것이나 게임머니를 유료로 구입토록 하는 부분이 모두 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어 경찰이 수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내 벤처캐피탈들은 일단 경찰의 수사를 예의주시하며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환전이 불가능한 부분을 강조하며 사행성 게임이 아니라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만일 사행성 게임으로 인정되면 투자금지 업종에 투자한 창업지원법 위반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더블유카지노는 국내 한게임 등과 같이 기본 게임머니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유료로 게임머니를 추가할 수 있지만 이는 이용자의 선택이다. 환전을 통해 게임머니를 현금화 할 수도 없다. 더블유게임즈 측이 이와 관련한 자료를 경찰에 모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한게임 포카 등과 같이 19세 이상가와 같은 등급 분류를 받았어야 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안다"며 "환전 등 사행성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관련 자료를 경찰에 제출한 상황이어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더블유게임즈의 게임이 사행성 부분에서만 문제가 없다면 제재를 검토할 사안은 아니다"며 "다만 현재로서는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탈들은 경찰이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점만 문제 삼으면 투자금 회수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당초 사업계획과 같이 해외 고객을 상대로 한 영업만으로도 기업가치가 충분히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012년 4월 설립된 더블유 게임즈는 설립 첫 해 매출액 40억 5700만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7억 800만 원이다. 그러나 이후 이용자가 증가해 현재는 월 5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국내 이용객의 매출 비중은 0.1% 미만이다.

다른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더블유게임즈는 당초 국내 이용자를 늘리는 게 사업목표가 아니었다"며 "국내 게임공급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더블유게임즈의 기업가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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