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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그룹 지주사전환, 총수일가 지분 56%로 확대 현물출자 공개매수로 신주 79만주 배정..이훈범·이인범 등 승계 기반 마련

강철 기자공개 2014-09-25 09:14: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23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세아그룹이 지주사인 아세아의 유상증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주회사 전환에 나선다. 이병무 아세아그룹 회장, 이훈범 아세아시멘트 대표를 비롯한 총수일가는 현물출자 공개매수를 통해 아세아 지분을 최대 56%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아는 23일 아세아시멘트의 주주로부터 주식을 현물출자 받고, 현물출자에 참여한 주주에게 아세아의 신주 79만 6196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약 및 신주 배정 대상은 아세아시멘트의 주주 중에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로 한정된다.

유상증자에는 이병무 아세아그룹 회장, 이훈범 아세아시멘트 대표, 이인범 아세아제지 부사장 등 총수일가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수일가는 아세아시멘트 지분 30.96%를 보유 중이다. 이병무 회장이 13.90%, 이 회장의 장남인 이훈범 대표가 4.05%, 차남인 이인범 부사장이 3.09%를 각각 갖고 있다.

총수일가가 아세아가 발행하는 신주 79만 6196주를 모두 인수한다고 가정할 경우 총수일가의 아세아 지분율은 30.96%(44만 6663주)에서 55.50%(124만 2859주)로 증가한다. 이병무 회장이 25.24%(56만 5149주), 이훈범 대표가 7.36%(16만 4785주), 이인범 부사장이 5.61%(12만 5562주)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아는 공개매수를 통해 아세아시멘트 보통주 100만 주(30.34%)를 취득한다. 공개매수 이후 아세아의 아세아시멘트 지분율은 19.98%에서 50.32%로 늘어난다.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보유해야 한다는 조건을 맞추는 동시에 핵심 사업 자회사의 과반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아세아그룹은 '총수일가 → 아세아(총수일가 지분 최대 55.5%) → 아세아시멘트(아세아 지분 50.3%)·아세아제지(아세아 지분 47.2%) → 기타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하게 된다. 총수일가의 경영권이 강화되면서 이훈범 대표, 이인범 부사장 등 오너 3세의 승계 기반도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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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그룹은 경영권 강화를 위한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토대로 지난해 5월 아세아시멘트를 아세아(존속회사)와 아세아시멘트(신설회사)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5개월 후인 10월 분할이 이뤄졌고, 총수일가는 아세아와 아세아시멘트 지분을 각각 30.95%씩 갖게 됐다.

'기업분할 → 모회사의 자회사 지분 공개매수 → 현물출자(주식 스왑)'가 지주회사 전환의 공식으로 통용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현물출자 공개매수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분할 전 아세아시멘트가 가지고 있던 자사주 19.98%가 아세아의 투자주식으로 귀속된 덕분에 지주회사 전환이 한층 용이해졌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주회사 조건을 충족시키는 20%에 달하는 자사주 덕분에 총수일가는 경영권이 위협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개 매수 수량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

기업은 통상적으로 경영권 강화와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취득한다. 대주주 지분이 높지 않았던 아세아시멘트는 경영권 안정을 위해 1999년, 2000년, 2002년, 2004년 4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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